[ITF 교통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사진:연합) 한국과 일본의 국토교통 당국 간 실무협의체가 5년 만에 복원된다. 최근 두 달간 3차례의 한일정상회담 이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정부 간 다양한 협의체를 복원해 소통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라이프치히를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일본 국토교통성의 미즈시마 사토루 국토교통심의관(차관급)을 만나 한일 국토교통 당국 간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원 장관은 "중단됐던 일본과의 실무협의체를 살릴 수 있게 됐다"며 "인프라, 수소차, 배터리,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진출할 수 있는 재건사업이 있다면 협의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협의체에서는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고령화 시대 대응'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장관은 "고령화 시대에 맞는 주택, 인프라 정책은 일본과 우리 국토교통부 모두의 최대 현안"이라며 "이를 논의하는 워킹그룹부터 출발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일본 외무성에서 기술회의 결과 설명하는 유국희 단장](사진:연합)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5일 일본 측과의 기술회의를 끝으로 일본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찰단은 현장 점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양한 자료를 향후 일본으로부터 받아 추가로 분석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야 결론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찰에 관련된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하겠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확인한 것도 있고 추가로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 작업이 다 끝나면 최종적으로 종합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 내용의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찰이 끝은 아니다"라며 "시찰은 2021년 8월부터 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검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꼭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부분을 착실하게
[구속영장 기각 후 마포경찰서 나서는 유아인](사진:연합) 코카인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24일 기각되면서 경찰이 당혹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마약 범죄를 엄단한다는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구속영장 기각으로 경찰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 범죄는 특히 청소년층에 대한 영향력이 큰 터라 이번 영장 기각이 자칫 좋지 않은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시에 경찰이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을 소홀히 수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찰은 일단 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 근거를 면밀히 살핀 뒤 재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유씨를 상대로 100일 넘는 기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영장 발부를 자신했다. 명확한 물증에도 유씨가 수사 과정 내내 혐의를 부인하고, 여러 차례 소환조사 요구에 불응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의 예상과 달리 법원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
[사진:연합]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가 생전에 일본에 관해 쓴 글을 묶은 책 '일본산고'(日本散考)가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일제 강점기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는 일본의 반성 없는 태도와 줏대 없는 식자들이 일본의 시각에 동조하는 현상을 비판하면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경계한다. 작가가 '토지'를 집필하는 도중과 완간 이후에 쓴 '증오의 근원'과 '신국의 허상' 등 6편의 글과 일본 관련 기고문 5편이 실렸다. 박경리가 1990년 월간지에서 일본의 역사학자 다나카 아키라와 벌인 지상 논쟁도 수록됐다. 다나카의 '한국인의 통속민주주의에 실망한다'는 글에 맞서 작가는 "잘못을 사과할 용기조차 없는" 일본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 "일본인에게 예(禮)를 차리지 말라"란 유명한 말은 박경리가 이 논쟁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다나카의 글에 대한 반박문의 제목이 됐다. 박경리는 이 글에서 이렇게 일갈한다. "일본을 이웃으로 둔 것은 우리 민족의 불운이었다. 일본이 이웃에 폐를 끼치는 한 우리는 민족주의자일 수밖에 없다. 피해를 주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민족을 떠나 인간으로서 인류로서 손을 잡을 것이며 민족주의도 필요 없게 된다." '일본산고'
[KBS '장바구니 집사들' 제작발표회](사진:연합) "'재미있는 따뜻함'을 아낌없이 나눠드릴 예정이니까 많이 소문 내 주세요."(방송인 장성규) KBS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시사교양 프로그램 '장바구니 집사들'을 선보인다. 출연진이 집사가 돼서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매주 한 번씩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후원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방송인 장성규와 가수 장민호, 배우 한혜진, 방송인 홍석천, 유튜버 박세미, 표창원 전 국회의원 등이 집사로 출연해 장바구니를 후원한다. 자립준비 청년은 양육시설에서 자라다가 일정 나이가 돼서 보호가 종료된 청년을 뜻한다. 해마다 2천500명 이상의 자립준비 청년이 사회로 나온다. 연출을 맡은 김자영 PD는 24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가족의 울타리가 없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고민하면서 살아가는지 궁금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김 PD는 "작년부터 수십 명의 자립준비 청년을 만나봤다"며 "이 친구들을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와 따뜻한 밥상으로 응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집사로 출연한 장성규는 "어려운 순간이 많았을 자립준비 청년들이 너무나 잘 이겨
[빌리진킹컵 하트 어워드 수상한 백다연](사진:연합) 테니스 국가대표 백다연(NH농협은행)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빌리진킹컵의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하트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3일(현지시간) 2023 빌리진킹컵 본선 진출전 및 지역 예선별 하트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다. 백다연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빌리진킹컵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 혼타마 마이(일본)를 제치고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예선의 하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역 1그룹 수상자에게는 2천 달러(263만원)의 ITF 기금을 기부할 기회를 주는 가운데, 백다연은한국 선수 자신이 다니는 대한예수교 침례회 수원교회에 쾌척하기로 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빌리진킹컵 데뷔전을 치른 백다연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단식 2승을 거두며 한국이 25년 만에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백다연은 "처음 나라를 대표해 경기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인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하트 어워드 수상까지 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은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응원한 한국
[박지원(왼쪽) - 서훈](사진:연합) 박지원(81)·서훈(69)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시기 측근들을 유관기관에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박 전 원장과 서 전 원장의 자택을 각각 압수수색해 재임 시기 업무와 관련한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국정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측근들이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직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전 원장은 2017년 8월 채용 기준에 미달한 조모 씨를 전략연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8월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등 측근 2명을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서 전 원장이 전략연 인사 복무규칙을 변경하라고 지시한 뒤 바뀐 규칙으로 조씨를 채용했다고 의심한다. 박 전 원장은 재량권을 남용해 기준에 미달하는 이들을 채용한 것으로 본다. 전략연은 종합 외교안보 분야를 연구하고 분석해 전략·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국정원 유관기관이다.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시기 인사업무를 자체 감사한 결과 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사진:연합) 23일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3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은 "관련 기록을 검토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올해 2월에 기소됐고 수사를 받고 있다"며 "죄송하지만 제 기록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증언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효율적인 공판 진행을 위해 김 전 회장에게 다툼이 없는 범죄 사실에만 문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김 전 회장의 거부로 증인 신문은 오는 30일로 연기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이 전 부지사의 3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오기로 했으나 "입장 정리가 다 안 됐다"는 등 이유로 이미 한차례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기소 돼 오는 26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5차례 진행된 본인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었다. 올해 2월 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반소매 녹색 수의 차림이었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피고인석에
[사진:진도군청] 전남 진도군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등록회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정신등록회원 현장체험‧화합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자연휴양림에서의 목공예 체험 ▲진도예술인촌 전시관 체험 ▲동력개 해안가 산책 ▲다도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외부활동이 어려운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연대감 형성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진도군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등록회원의 건강증진과 사회참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신장애인이 소외받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매년 정신장애인의 현장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와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bhc치킨 종로점](사진:연합) 본사 비판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가맹점과 계약을 해지한 치킨프랜차이즈 bhc가 가맹점에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3부(최용호 부장판사)는 진정호 bhc 가맹점주협의회장이 bhc 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억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11일 판결했다. 2015년부터 bhc 본사와 계약을 맺고 울산에서 가맹점을 운영한 진씨는 2018년 전국bhc가맹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뒤 본사의 부당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진씨는 bhc가 가맹점에 신선육이 아닌 냉동육을 공급한다거나 저품질 해바라기유를 공급한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 8월 광고비 유용, 해바라기유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 편취 혐의로 bhc 임직원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이듬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본사를 신고했다. 그러자 본사는 2019년 4월 진씨가 허위사실을 퍼뜨려 본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 법원은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며 진씨가 해지무효확인 소송과 함께 낸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한 차례 받아들였으나 이후 본사가 제기한 항고심에서는 이미 계약 만료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