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통과]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교권 보호 4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교권 4법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4개 법률의 개정안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됐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직위해제 처분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담겼다. 교장은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축소·은폐할 수 없고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학생 보호자가 교직원이나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학교 민원은 교장이 책임진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교사 활동과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 내용이 골자다. 교권 4법이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는 단초가 돼야 한다. 이번 법률 개정은 교권 및 교육권 보장을 도모하는 출발점이다. 교권 4법은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교육 현장에서 실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조기 정착시키는 게 관건이다.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이 계기가 돼 교사를 상
[광주지방법원 전경] 무면허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뺑소니 사고를 내고 지명수배 중이던 20대가 환각물질을 흡입하다 붙잡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정의정 부장판사는 도주치상·사고 후 미조치·환각물질 흡입 등 7개 혐의로 기소된 김모(25)씨에 대해 징역 2년에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70대 피해자가 타고 있던 자전거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지난 7월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환각물질을 공범과 함께 흡입하다 붙잡혔다. 뺑소니 범행 직후 김씨는 지인을 불러 옷을 바꿔입으며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고, 환각물질 흡입으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지명수배 중인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하지도 않았고, 범행 후 태도도 매우 좋지 않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연설하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사진:신화사캡처)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21일(현지시간) "누구도, 어떤 세력도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과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모든 중화권 자녀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주석은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대만은 과거부터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최대한의 성의와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 통일의 비전을 쟁취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만 독립 성향의 현 민주진보당(민진당) 정권과 대만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미국을 동시에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평화 회담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 부주석은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과 분쟁을 해결
[촬영 이민영] 인구 고령화로 인해 한국이 과거 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 어려운만큼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6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금리 기조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과 민간 부채'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실질 중립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노동인구 부족 등으로 추세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추세 금리가 과거와 같은 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거시경제 전반의 부채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질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균형 금리를, 추세 물가는 경기 순환적 요인을 배제한 물가상승률의 장기 추세를 의미한다. 추세 물가와 실질 중립금리를 반영해 추세 금리(명목 금리)를 산출한다. 통상 고령화될수록 저축은 늘고 투자수요가 감소해 실질 중립금리를 하락시키는 반면, 국가의 생산성 향상은 근로자 임금 상승 등으로 투자 수요를 증가시켜 실질 중립금리를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는 "미국은 추세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질 중립금리
[광주과학기술원 전경] (사진:광주과학기술원) 과학기술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광주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과학영재 조기 발굴과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과학영재학교를 부설기관으로 둘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연내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 AI영재고 설립사업은 정원과 사업비 등이 결정되면 2025년 착공,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한다. 후보지로는 GIST 내부나 AI 융복합단지가 들어설 첨단 3지구 등 광주 첨단지구 일대가 검토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법에도 국가 차원의 과학영재 교육과 연구 기능 강화에 대한 규정이 담겨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인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고 내년 국비 예산도 반영돼 광주 AI영재고도 같은 수준의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이번 개정안 통과로 인재 양성
[초등학생 숨진 부산 등굣길] 지난 4월 부산 영도구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인근 공장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이용관 판사)은 20일 오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당 공장 대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를 받은 직원 3명에게는 각각 금고 1년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검찰의 공소 사실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피고들은 업무상 과실로 인하여 섬유 롤이 언덕길 아래로 굴러가게 해 등교 중이던 학생과 학부모를 충격, 다수가 사상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특히 면허를 받지 않고 지게차를 운전하며 섬유 롤 하역작업을 하던 피고 A씨의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 정도는 매우 중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어린 자녀를 잃은 피해자 가족이 법정에 출석해 극심한 고통과 상실감을 호소했다"며 "이러한 사정과 함께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부과함으로써 더는 이런 범행이 반복하지 않도록 할 필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이 A씨보다 무겁지는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매장량이 15년 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소비량으로 볼 때 인도네시아의 니켈이 15년 후면 고갈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니켈 광석 매장량이 총 223억톤(t)이라며 이 중 53억t은 검증된 물량이고 170억t은 추정 매장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광석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통상 니켈 광석에서 추출할 수 있는 니켈 금속은 1.5∼3% 수준에 불과해 실제 쓸 수 있는 니켈 금속은 훨씬 적다. 실제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니켈 금속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내 매장량을 2천100만t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니켈 원광에서 160만t의 니켈 금속을 생산했다. USGS의 추정대로라도 지금 같은 속도면 13년 뒤에는 추출할 니켈이 없어지는 것이다. 아리핀 장관은 이런 조건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가 니켈 산업의 수명을 늘리려면 니켈 탐사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전기차 배터
["산업부 장관이 커피 보냅니다"] 개각으로 물러나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마지막 근무 날 우리나라 전력 수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인 전력거래소 직원들에게 커피차를 보냈다. 19일 전력거래소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 청사 마당에 커피차가 들어와 직원들에게 커피 등 음료를 나눠줬다. 커피차에는 '여름철 고생한 여러분들을 위해 산업부 장관이 보냅니다!'라는 글이 새겨진 현수막이 붙었다. 이 장관은 6월 26부터 9월 15일까지 이어진 '여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이 막 끝난 시점에서 전력거래소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커피차를 보냈다고 한다. 전력거래소는 원전, 화력발전소,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발전소 등 4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발전소들의 총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면서 수급을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지난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93.6GW로 역대 여름 중 가장 높았지만 당시 104.3GW의 안정적 공급 능력이 확보돼 전반적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관이 여름 대책 기간이 끝난 뒤에 격려차 커피를 보내는 것으로 사전에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우연히 이 시기가 장관 이임 시점과 겹치게 됐다"
[의정부 교사 사망사건 가해자 폭로 SNS 계정] (사진:인스타그램캡처)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들과 관련해 가해자로 의심받는 학부모와 심지어 학생의 신상까지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목숨을 잃게 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게 신상 폭로 계정 운영자의 의도로 읽히지만,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는 데다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의 한 계정에는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페트병 사건' 소개 글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와 학생의 사진과 함께 신상 정보들이 게시됐다. 이 글은 2021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당시 학교 측은 교사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해 추가 조사는 없었으며 경찰 수사도 그대로 종결됐다. 이 사건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6개월 전에 같은 학교의 다른 교사도 민원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교원단체들은 4∼5년 차인 두 교사가 학생 생활지도 등 담임 업무 부담으로 힘
['대한민국의 역사, 제주4·3' 몽골 특별전 개막식 커팅식]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평화재단은 몽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의 역사, 제주4·3'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 개막해 한 달간 이어지는 특별전시회에서는 제주4·3의 진실과 명예 회복을 다룬 20여점의 동영상, 사진 등이 선보인다. 개막식에서 오돈투야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 위원장은 "4·3은 한국 과거사 해결의 모범으로, 이번 전시는 몽골 대숙청 피해의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 기념공원 조성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4·3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4·3과 매우 유사한 아픔을 간직한 몽골과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4·3의 남은 과제 중 하나가 미국의 책임규명과 사과이듯, 구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자행된 몽골 대숙청의 진상규명과 실질적 배후인 러시아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이사장 일행 등 제주 방문단은 지난 10일 국립박물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몽골 정치적 억압 피해자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제주방문단은 또한 울란바토르 시민의 공원 추모비 헌화 행사,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