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 평시 안전 작업이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피해를 막았다.
19일 오전 9시, 영암군청으로 도포면 숭의마을과 항동마을 사이 구간 영암천 제방이 범람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17~19일 집중호우로 늘어난 영암천의 강물이 제방을 넘어 주변 논으로 흘러들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신속하게 준비를 마친 영암군은 오전 11시부터 굴삭기 4대, 덤프트럭 2대가 동원된 긴급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물이 넘치지 않도록 제방을 더 높게 쌓는 데는 가까이에 있는 사토장의 흙이 사용됐다.
이 흙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영암군이 13개 하천에서 진행한 하천준설사업에서 나온 것이었다.
영암군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강의 물 흐름을 좋게 만드는 하천준설사업을 실시하고, 국유지인 강둑 구거(溝渠) 부지에서 이뤄지던 불법 경작을 금지하고 정비에 나섰다.
추가로 각 읍·면의 구거 부지 곳곳에 하천준설사업에서 나온 모래흙을 보관하는 사토장을 만들어 뒀고, 응급상황이 발생하자 이 흙을 제방 높이 쌓기에 이용해 농경지와 마을의 침수 피해를 막은 것이다.
영암군은 이번 긴급 복구작업이 평시 유비(有備)가 위기 때 무환(無患)의 바탕이 된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잇다.
나아가 영암군은 이번 폭우로 침수된 일부 농지에는 읍·면에 준비해 둔 양수기를 권역별로 투입해 복구했다.
삼호읍 일부 상가도 이미 설치해 둔 차수벽과 대형펌프를 활용해 침수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며칠 동안 밤낮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준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드린다. 평시에 폭우와 폭염에서 영암군민의 안전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찾아 시행하고, 위기에는 긴급조치로 영암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