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는 지난 7일 여수시 환경사원 복지관에서 ‘환경미화원 노동환경 개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정필, 민덕희 여수시의회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여수시와 도시관리공단, 환경미화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종합토론에 나선 정한샘 도시관리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근골격계 질환, 접질림, 배임, 찔림 등 다양한 산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질병성 산재는 무리한 근무 구조와 누적된 피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간 근무제 도입, 음식물 쓰레기 수거용 삼륜 오토바이 도입, 임금 현실화, 전 지역 클린하우스 설치”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제안했다.
현장에 참여한 조합원들도 발언에 나섰다. “불법 주차로 인해 작업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골목에서는 수거통을 손수 끌어야 한다”며, “작업자를 고려하지 않은 현장 구조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관리공단 측은 “산재 예방을 위한 장비 개선과 안전 교육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화원의 개인 차량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단체교섭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클린하우스 설치는 배출량, 부지 조건, 주민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고 있으며, 주간근무제 전환은 도시 청결 유지와 타 직렬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조직진단 용역에는 미화원 임금체계와 직무 분담 구조 개선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민덕희 의원은 “이번 조직진단 용역은 단순한 보고서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개선안이 도출되어야 한다”며, “현장 방문과 노조 참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실효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필 의원은 “클린하우스 설치는 단순히 주민 민원 해소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근로자의 작업 동선과 접근성을 충분히 고려해 설계하지 않으면 또 다른 민원을 유발할 수 있다”며, 사용자 중심의 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민덕희 의원과 함께 단편적으로 넘기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