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국가 재정을 방만하게 쓰지 않는 건전재정의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할 일이 태산이지만 재원은 한정돼 있어 마음껏 돈을 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 재정을 살펴볼 때면 빚만 잔뜩 물려받은 소년 가장과 같이 답답한 심정이 들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총선 이후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화 노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한 내용을 언급하며 "앞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부채가 대폭 증가한 것을 에둘러 비판하는 한편, 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지원금 지급 등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해서도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제가 강조하는 건전재정이 무조건 지출을 줄이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줄이고 필요한 곳에는 제대로 써서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가 부처 이기주의를 벗어나 성과가 낮거나 비효율적인 예산은 적극 구조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요즘 취임 이후 해온 일들을 돌아보며 앞으로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3년의 국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6일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친명(친이재명) 주도의 당내 역학 구도에 경종을 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이번 경선에서 대다수는 '명심'(明心·이 대표의 의중)을 앞세운 추 당선인의 승리를 점쳤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조정식·정성호 의원까지 지난 12일 후보에서 물러나는 등 '명심'의 교통정리로 판세는 기운 듯했고 친명계는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친명계의 표계산 예측을 빗나갔다. 당선인 총회에서 89표를 얻은 우 의원이 80표를 얻은 추 당선인을 9표 차로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추 당선인의 정치 스타일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선명한 행보는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안겨주면서도 일각에선 '독불장군 정치'라는 비판도 불러왔다. 하지만, 추 당선인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고려하더라도 어찌 됐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퇴원했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는 내일(15일)까지 휴식을 취한 후 16일에 당무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병원 입원 치료를 위해 일주일간 휴가를 냈고 휴가 첫날인 9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4%였다. ◇ 尹대통령 지지율, 한 달째 20%대로 최저 수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총선 이후 한 달째 취임 후 최저 수준이다. 긍정 평가는 총선 후 처음 진행한 4월 셋째 주(16∼18일) 조사 당시 최저치인 23%를 기록했으며 넷째 주(23∼25일) 진행된 직전 조사에선 1%p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도 4월 넷째 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정 평가는 67%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p) 올랐다. 한국갤럽은 다만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조사 기간 마지막 날인 9일에 이뤄져 이번 결과에 온전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1%), '의대 정원 확대'(7%),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 '전반적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김 여사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의혹이 남을 경우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민감한 문제를 포함한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
[국회 본회의장] 21대 국회 임기 만료(29일)를 앞두고 여야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잇따르고 있다. 농림축산해양식품수산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 현지 농림정책 관계자들을 면담했다고 한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 등은 의원 외교 차원에서 지난 4일 1주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순방길에 올랐다. 한일의원연맹은 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문화교류발전 행사 방문을 검토중이다. 4.10 총선 이후에만 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10건 이상 계획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출장자 가운데 총선에서 낙천하거나 낙선한 의원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면서 '배려성 출장', '말년 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산적한 입법 사안에도 여야 의원들이 임기 막판 앞다퉈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양새여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국회 연금특위 소속 의원들은 활동 시한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8일 유럽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다가 막판 취소했다. 유럽의 연금제도 현황을 듣고 국회 차원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었는데 출장 예정 사실이 공개된 뒤 비판이 많았다. 결국 연금특위는 7일 연금개혁안 여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줄 가운데)와 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론으로 정해진 입법을 무산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대해 "헌법적 의무보다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따르라'고 엄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추후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또다시 국회에 제출될 경우 반란표를 들지 말라, 또다시 색출하겠다는 경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시도하는 '민주당의 사당화 전략'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부정하는 퇴행이자 반헌법적 행태"라며 "헌법과 국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원 개인의 목소리를 억제하고, 이 대표의 엄명을 따르라 강요하는 것은 국민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다시 한번 오만한 권력을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처절한 마음으로 국민을 바라보며 이재명 대표의 독주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으로 내정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고 있다] 안용수 김승욱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현 정부에서 폐지했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기로 하고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조직 개편 및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민정수석실에는 기존의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이관하고, 민정비서관실을 신설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 때 민정수석실을 안 만들겠다고 한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2021년 7월로 기억하는데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다"며 "그 기조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인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을 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 우원식, 조정식,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자들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 입장해 손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22대 국회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선거를 오는 16일 치르기로 했다. 후보로 선출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의 표를 받아야 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9∼20일이다. 6선 고지에 오르는 조정식 전 사무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친명 핵심인 정성호 의원,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이상 5선)이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도 5선의 김태년·안규백·윤호중 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단독 입후보한 박찬대 의원(가운데)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3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른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강성으로 꼽힌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갑에서 내리 당선된 데 이어 이번 4·10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인하대 경영학과를 거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정계 입문 전까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로 있으면서 실물 경제에 밝은 지역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인천 연수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16년 총선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이었던 20대 국회 때는 국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서 두루 활동했으며 2017년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에 앞장섰다. 이인영 원내대표 시절이던 2019년에는 원내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재선 이후에는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를 도우며 친명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