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경만의원실]
폐광지역(정선군, 태백시, 영월군, 삼척시) 경제활성화를 위해 도입되어 일종의 지역화폐 역할을 하고 있는 하이원포인트에 대해 지역 가맹점 월 사용한도액 상향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랜드 직영매장에서 이용객들이 사용한 하이원포인트는 984억 3,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폐광지역 가맹점 사용액 137억 3,300만원보다 7배 더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 하이원포인트 지역사용제도는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강원랜드 직영매장과 강원도 폐광지역 4곳에 있는 숙박업, 일반음식점업, 슈퍼마켓,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해 일종의 지역화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상가 가맹점의 1일 사용 한도액은 현재 12만원으로, 지난해 8만원에서 한 차례 인상됐다. 그러나 월 사용 한도액은 2011년 7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된 이후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가맹점의 업종이나 규모, 매출액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300만원 한도를 적용하다보니 비교적 매출 규모가 큰 가맹점의 경우 사용한도를 금방 채우게 되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강원랜드 직영매장의 경우 1일 사용 한도액은 프리미엄 고객 기준 5,000만원이며 품목당 500만원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월 사용 한도는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상가 가맹점에 비해 강원랜드 직영매장의 연 사용액이 적게는 2배, 많게는 7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올해도 9월만 기준 강원랜드 직영매장에서는 605억 4,000만원이 사용됐고, 지역 가맹점 사용액은 205억 800만원에 그쳤다.
김경만 의원은 “최근 10년간 물가 변동 추이와 폐광지역 경제 상황 악화를 고려해 지역 가맹점 월 사용한도를 합리적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라며 “포인트 부정사용에 대해서는 단속을 더욱 강화하더라도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