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곡성군이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전남형 기본소득’이 지급 한 달 만에 지역 상권 곳곳에 스며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10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지급된 곡성군 전남형 기본소득(1인당 30만 원, 곡성심청상품권)은 지급 대상자 2만 5,633명 중 97.3%인 2만 4,936명이 신청 후 지급을 완료했다.
총 지급액 74억 8,000만 원 중 12월 13일 기준 42억 9,800만 원이 사용되어 사용률 57.5%를 기록했다.
이는 지급이 시작된 지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절반 이상이 실제 소비로 이어져, 지역 상권에 즉각적인 도움을 주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소비는 군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에 집중된 모습이다.
일반음식점이 전체 사용액의 1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주유소(14.8%), 하나로마트(7.0%), 편의점(5.6%), 약국(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소비가 군 전역의 다양한 가맹점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전체 가맹점 1,359곳 가운데 61.6%에 해당하는 837개 가맹점에서 실제 결제가 이뤄져, 특정 업종이나 일부 점포에 쏠리지 않고 지역 상권 전반으로 소비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형 기본소득이 군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고르게 사용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음식점과 주유소는 물론 정육점, 농·수·축산물 판매점, 미용실, 철물점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소비가 이뤄졌다.
가맹점별 이용 현황에서도 소비가 특정 대형 가맹점에 집중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상위 20개 가맹점의 사용액 비중은 전체의 26.2%에 그쳤다.
곡성 전역의 소규모 점포와 동네 상권까지 소비가 고르게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통시장의 활약도 눈에 띈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6,784만 원)을 비롯해 석곡전통시장, 옥과전통시장 등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지급 이후 단기간에 지역 내 소비로 빠르게 연결되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라며, “기본소득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기보다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곡성군은 향후에도 사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민생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