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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기성 광주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장, 2025년 소비 촉진의 성과, 이제는 '지속성'이 과제다

[이기성 광주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장]

 

광주광역시 소상공인연합회는 12·3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역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심각한 경영난 속에서 버티고 있다고 호소한다. 사회적 혼란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는 광주의 상권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겼고, 특히 외식업·서비스업·소매업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소비 위축은 지역경제의 근간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손님은 줄었는데 비용은 계속 올라 버티기조차 어렵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그 현실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러던 중 2025년 하반기 들어 지역경제에 작은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한 민생 소비 촉진 정책—민생소비쿠폰, 온누리상품권 할인 확대, 광주형 지역화폐 발행 증대—이 본격 시행되면서다. 이러한 정책들은 지역 상권으로의 소비 흐름을 일정 부분 되돌리는 데 효과를 보였고,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다수 소상공인이 매출 회복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소상공인들은 한 가지 공통된 우려를 드러낸다. 바로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소비쿠폰이나 지역화폐 지원이 단발성으로 끝난다면, 장기간 누적된 소비 부진과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지역경제 회복의 동력도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광주광역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앞으로의 지역경제 정책이 ‘지속성’과 ‘지역 맞춤형 대응’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광주의 소비 패턴과 상권 특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소비쿠폰을 상시적으로 확대해 예측 가능한 소비 촉진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지역 내 소비 순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화폐 발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전기요금·상하수도요금·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공요금 감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를 위한 저금리 금융지원과 상환 유예 확대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소상공인은 광주경제의 근간이자 지역 경기 회복의 출발점이다. 2025년 하반기 소비 촉진 정책이 보여준 긍정적 조짐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일시적 정책만으로는 지역경제 생태계를 온전히 회복시키기 어렵다. 이제는 단순한 ‘단발성 지원’을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회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광주시가 민생 중심의 정책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성 있게 추진해, 지역경제 회복의 흐름이 일시적 반짝임이 아닌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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