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곡성군은 오는 29일‘한국 서정시의 수사(修士)’로 불리는 문태준 시인 강연회가 곡성군 주최,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생명 세계와 녹색 언어’를 주제로 진행되며, 모든 존재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생명 세계’의 철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시가 전달하는 공존과 상생의 가치, 그리고 생명성이 담긴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태준 시인은 5년 전 제주 애월로 거처를 옮긴 뒤, 자연과 맞닿은 일상에서 삶의 근원을 발견해 왔다.
그는“풀밭의 살림을 일궈 풀과 산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강연에서는 제주 자연에서 얻은 사유와 생명 가치를 서정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 세계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서정시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그의 시적 미학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태준 시인은 1994년『문예중앙』시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30년 넘게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런거리는 뒤란』,『맨발』,『가재미』,『그늘의 발달』,『먼곳』,『우리들의 마지막 얼굴』,『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등 다수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목월문학상, 미당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날 강연회에서는 가수 서혁신의 공연도 함께 마련된다.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얼굴을 알린 가수 서혁신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싱글앨범 발매, 드라마·영화·OST 참여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강연회는 총 50명을 모집하며, 참여자에게 문태준 시인의 시집이 증정된다
. 참가 신청 방법은 전화, 이메일, 방문 신청 등이 있으며, 곡성군청 예술축제팀으로 전화 신청하거나 곡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기재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이번 강연회를 통해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의 문학적 기능이 강화되길 바란다”라며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