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전주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사업계획들이 국가계획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익산·군산·김제 등 관계 시·군, 국토연구원, 전주시정연구원과 협력해 마련한 전주권 광역교통시설 사업계획(안)이 최근 국토교통부 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지자체 재원에만 의존해야 했던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에 최대 70%의 국비 지원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전주시는 대광법 개정의 가장 큰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 계획에는 △전주 중심 방사형 광역도로망 10개 노선(신설 5개, 확장 5개, 총연장 69㎞) △전주~새만금을 잇는 광역철도(76㎞, 9개 정차역) △버스·화물 공영차고지 2곳 △환승센터 2곳 조성 등 15개 핵심사업이 담겼다.
먼저 광역도로 사업의 경우 약 1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전주 도심과 외곽, 인접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 간선축 10개 노선을 신설 또는 확장하는 것이 핵심으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물류 이동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 계획에 포함된 전주 에코시티와 완주 삼봉지구 과학로 도로 확장 사업은 1일 통행량이 3만여 대에 달하는 도로의 만성적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4.3㎞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시민 교통 불편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주 효자~완주 혁신도시 도로 신설 사업은 전주와 혁신도시, 새만금을 연결하는 것으로, 시는 지방도 702호선의 국도 승격 건의와 병행해 국비 확보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전주 효자~이서 도로 확장(콩쥐팥쥐로) △전주 반월~익산 용제 도로 확장 사업 등이 전주권 광역교통시설 사업계획(안)에 담겼다.
시는 이러한 광역도로 확장·신설 사업이 국가 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경우 전주와 인접 시·군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전주권 광역 생활권 확장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광역철도의 경우 전주역에서 출발해 완주 삼례~익산~군산~새만금 수변도시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동산·삼례·동익산·익산·남군산·새만금공항역 등 9개 정차역(총 76㎞)을 운행하게 된다.
시는 철도 사업이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기존 선로를 활용해 운행할 수 있는 구간을 1단계로 먼저 추진하고, 새만금항 인입철도가 완료되는 시기에 맞춰 2단계로 새만금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권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철도 인프라가 부족한 전북권에서 전주, 익산, 군산 등 주요 거점 도시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새만금과 연계된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월 대광법 개정 이후 전북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도를 중심으로 관련 시·군과 전북연구원, 전주시정연구원 등과 함께 전주권 광역교통 협의체에 참여해 사업 계획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권이 그간 국가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소외되어 온 만큼 중앙부처에 광역교통시설 건설·개량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 상향을 건의하겠다”면서 “아울러 지방비 확보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광역교통망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혁신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주권 등 대도시권별로 제출된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협의, 공청회 등을 거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을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