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최근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며 다양한 폭염 대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산구는 시민들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난 10일부터 지역 내 얼음생수 나눔 냉동고 22개소(광산구청, 21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얼음생수 나눔 냉동고는 8월까지 3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도심 속 열기를 식히기 위해 그늘막,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 211개, 무더위 쉼터 41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냉방비 지원과 살수차도 운행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높아져 식품위생업소에 식중독 지수 및 예방 정보를 제공했다.
폭염 취약계층인 노인·장애인·만성질환자와 농업인·자활근로자 등 외부 노동자들을 위해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산구는 전문 인력인 재난 도우미를 투입해 9월까지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 등 4,000명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재난 도우미가 가구를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방문건강관리사들과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취약계층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시원 꾸러미(파스, 부채, 모자)를 제공했다.
야외 노동자와 건설현장 등 야외 작업장에는 지난 29일부터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경우 광산구 전체 부서를 통해 작업 중단 협조 요청했다.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5시)에 일을 피해달라는 야외 작업 중지 방송을 두 차례 실시하고 드론을 활용한 예찰 활동을 진행했다. 이동노동자들이 무더운 여름에 쉬어갈 수 있도록 휴게 쉼터도 제공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는 81곳의 예경보 시스템을 통해 폭염대응 방안을 안내하고 무더위로 인한 가축 스트레스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축산농가 11곳에 냉방 장비(환풍기 80대) 설치를 지원했다. 또한 가축의 열사병과 전염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급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폭염은 단순한 날씨 현상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이라며 “소외되는 시민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