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의견 유보는 12%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6%)와 대전·세종·충청(66%), 인천·경기(66%), 서울(62%)에서 지지율이 60%를 웃돌았다. 부산·울산·경남(56%)과 대구·경북(49%)에서도 과반 안팎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과반이었다. 40대 지지율이 83%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72%로 뒤를 이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68%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은 38%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90%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경제·민생'(17%), '소통'(15%), '전반적으로 잘한다'·'추진력·실행력·속도감'(이상 10%), '직무 능력·유능함'(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5%), '외교'(14%), '인사'(11%),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7%)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를 기록해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기간 중 실시됐다.
청문 정국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관 갑질, 제자 논문 가로채기 및 표절 의혹 등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19%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주가 2020년 11월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처음이었고,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20%를 하회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도 27%포인트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더 벌어졌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도는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35%에 그쳐,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31%)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4%,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한편 한국갤럽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박찬대(기호순) 후보자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정 후보가 30%, 박 후보가 29%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41%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조사 완료 사례수 기준 461명, 표본오차 ±4.6%포인트)에서는 47%가 정 후보를, 34%는 박 후보를 지목했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경선 룰을 고려하면 이 수치만으로 우열을 예단할 수 없다"며 "2024년, 2022년, 2020년 민주당 대표 경선과 비교 시 이번 경선 구도는 일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2%, 응답률은 1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