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국제학술 포럼이 지난 6월 25일과 26일 이틀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호범 화순군 부군수, 국립고궁박물관 정용재 관장,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과 총무국장 고산스님, 교무국장 무경스님, 운주사 주지 무안스님, 조계종 총무원 일화스님, 진허스님과 형창섭 도암면 번영회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호범 화순 부군수는 개회사를 통해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먼 길임에도 주저하지 않고, 포럼에 참석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화순 고인돌 유적지와 함께 세계인이 주목하는 문화도시 화순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국제학술 포럼은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세계 유산적 가치 규명과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보존·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특히 국제기구인 국제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에서 25년 동안 활동한 조셉 킹(미국), 인도 델리 후마윤 묘지 보존·관리에 직접 참여한 라타쉬 난다(인도), 라오스 와푸 사원의 석조물 보존·관리에 참여하고 있는 암폴 셍파찬(라오스) 등 3명의 국제 유산 관리 전문가들의 발표는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심도 있게 진행됐다.
또한 허권 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부총장, 정광용 한국전통문화대 명예교수, 엄기표 단국대 교수, 서정호 국립공주대 교수, 이경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등이 주제 발표자들과 함께한 열띤 토론은 앞으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유산 보존·관리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특히 토론을 통해 논의된 내용들은 운주사지 경내에 흩어져 있는 석탑 부재와 석불 부재에 대한 보존·관리계획 수립과 사적지 내에 있는 많은 민묘의 관리 수립에 유익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순 운주사지는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이름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