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 북구 비엔날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주민토론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과 관련해 삭감된 국비를 부활시켜 추진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강 시장은 1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거시기홀에서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주민간담회를 열어 "삭감된 국비 367억원을 어떻게든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발언한 19분 중 16명이 우선 확장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공사 비용이 1조원 가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후 시비 분담금을 장기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한 심정으로는 정부와 힘겨루기해서 (국비 지원을 늘리고) 정 안되면 용봉IC만 일단 뚫고 다른 곳은 어떻게든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오늘 토론회를 통해 확장공사를 당장 추진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시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좋은 정책이 될 수 없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발생한 불편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산월IC 구간은 매년 교통량이 증가해 확장이 추진됐다.
그러나 정부는 광주시 예산 67억원이 집행되지 않은 것을 두고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최근 추경안에서 국비 367억원을 삭감했다.
강 시장은 천문학적 예산과 교통효과 등을 이유로 호남고속도로 확장 착공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반발이 일자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 토론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