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사진:현대비앤지스틸) 잇따른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한 현대비앤지스틸이 노조의 안전 관리 개선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회사에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총 3건의 산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비앤지스틸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 점검을 요청했으나 늦장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올해 3월 전체 크레인을 세워 전수 점검을 즉시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사측은 4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이를 이행했다"며 사측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수 점검 요청 공문 이후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비앤지스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늦장 대응 주장 등 금속노조 주장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수습에 온 힘을 쏟고 후속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57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에서 직원 2명이 철판에 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당시 이 회사 직원 4명이
[오송 침수 지하차도]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절박했던 순간이 소방 당국 신고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입수한 오송 지하차도 관련 '충북소방본부 119신고 시간대별 조치사항'에 따르면 사고 발생일인 15일 오전 약 1시간 동안 총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간대별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오전 7시 51분께 "미호강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약 40분 뒤 "오송 오창 터널 입구인데 차가 침수됐다", "지하차도에 갇혔는데 차 3대, (사람)4명 있다"는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분·초 단위로 이어졌다. 미호강에서 범람한 6만t에 달하는 흙탕물이 지하차도를 덮칠 때인 오전 8시 40분께 "지하차도가 다 잠겼다", "버스 안으로 비가 들어오고 있다", "소방 출동했냐", "물이 가득 차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등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8시 44분께 "차량 시동이 꺼지고 난리 났다", "물이 차고 있다. 말이 잘 안 들린다"는 전화가 걸려 왔으며, 불과 6분 뒤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도와주세요"라는 절박한 신고가 이어졌다. 신고자 이름은 없지만,
[오은영 박사] (사진:ENA) "아이가 놀잇감으로 시계를 가지고 오면 부모가 '시계에 대해 가르쳐야겠다' 마음먹습니다. '봐봐, 바늘이 두 개야. 원(One), 투(Two). 긴 건 분침이고 짧은 건 시침이야.' 그러면 아이가 벌써 흥미가 떨어져 다른 데로 가게 되죠."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20일 아동의 전인적 발달에 놀이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놀이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지식 등을 가르치려는 접근을 피할 것을 조언했다. 오 박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KT[030200]의 영유아동 IPTV 서비스 '지니 TV 키즈랜드'가 진행한 토크 콘서트에 나와 "아이를 너무 잘 키우고 싶은 나머지 많은 부모가 아이와 놀 때 자꾸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박사는 아이들에게 놀이란 발달에 필요한 중요한 자극이자 부모와 자녀 사이의 깊고 친밀한 상호작용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아이와 노는 것은 온 마음을 다해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안다"며 "하지만, 부모와 경험한 행복했던 순간의 느낌을 아이는 기억하고 평생을 살아갈 힘으로 삼는다"고 했다. 오 박사는 "부모 가운데 크고
[전세사기피해지원대책 안내 창구] (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단은 제7차 분과위원회(3분과)를 열고 지자체에서 피해 사실조사를 완료한 피해자 결정신청 302건에 대해 사전심의를 통해 총 292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분과위는 부결된 10건은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됐거나 최우선 변제금으로 보증금 전액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전체위원회를 열어 이날 사전심의 결과와 함께 피해자결정 신청 건을 추가로 심의해 피해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현재까지 3차례의 전체위원회와 7차례의 분과위원회를 통해 최종 의결한 피해자결정 가결건은 총 585건이며 긴급 경·공매 유예 가결건은 총 661건이다.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은 거주지 관할 시·도에 피해자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위원회 의결을 거쳐 피해자로 결정된 자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피해지원센터 및 지사를 통해 지원대책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질의하는 박완주 의원] 보좌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박완주(57) 의원이 노래방에서 다른 직원을 내보내 피해자만 남도록 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19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받은 박 의원의 공소장에는 강제추행이 벌어졌을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박 의원은 2021년 12월9일 오후 5시30분께 피해자인 보좌관 A씨, 비서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노래주점으로 이동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께 박 의원은 노래주점 안에서 비서에게 잠시 나가도록 하고 A씨와 단둘이 대화하다가 갑자기 신체 접촉을 하며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박 의원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차면서 강하게 거부했으나 박 의원은 지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A씨가 밖에 있던 비서를 불러 회식 자리를 정리하고 귀가하려 하자 박 의원은 함께 차에 타라고 강권했다. A씨는 마지못해 비서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 뒷자리에 타고 박 의원이 거주하던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까지 함께 이동했다. 먼저 하차한 박 의원은 A씨가 앉은 뒷자리 차문을 열고 손목을 붙잡으면서 "올라가서 한 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어민들과 잇따라 만나 방류에 대해 이해를 구했지만, 어민들이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은 19일 미야기현 시오가마시를 방문해 데라자와 하루히코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어협) 조합장 등 현지 어민과 면담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흥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착실히 해 도호쿠 지방의 부흥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처리수의 처분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정부가 하나가 돼 안전 대책과 소문 대책을 계속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라자와 어협 조합장은 "처리수는 안전·안심이라고 알려졌지만 소문 피해가 일어나고 있어 우리는 어디까지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결코 용인할 입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부흥상은 면담 뒤 기자들에게 "'소문 대책에 정부가 모든 책임을 완수해 줬으면 한다', '과학적 안전성과 사회적 안전성은 다르다' 등의 의견을 접수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현지민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겠다"고
[해외여행]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 10명 중 4명은 해외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5년간 인천공항으로 출국한 적이 있는 만 18세 이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심리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가 진행된 지난 5월 말 기준 뚜렷한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자 805명 가운데 38.1%인 307명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여름휴가로 해외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비율 15.5%에서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에 머문 이들이 올해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떠나고 싶은 해외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6.2%), 태국 방콕(5.5%), 괌(4.9%), 일본 도쿄(4.9%), 일본 오사카(4.6%) 순으로 많았다. 함께 여행갈 사람은 '가족이나 친지(58.3%)'가 절반을 넘었다. 이어 '친구나 연인'(25.1%)', '혼자(14.3%)', '직장 동료(1.3%)' 순이었다. 해외여행 예상 경비는 1인당 평균 약 252만원으로 조사됐다.
[육회 위 날달걀 노른자] (사진:이충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의 살모넬라균 검사 균종을 확대한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18일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식용란에 대해 살모넬라균 가운데 1종류만 검사하던 것을 3종류로 확대하기로 했다. 달걀은 가열해서 섭취하는 경우 외에도 날 것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식중독 예방을 위해 검사를 강화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2018~2020년 연간 20건 안팎으로 발생하다 2021년 32건, 지난해 41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날개쥐치, 히비스커스 꽃받침, 알로에 아보레센스 등 섭취 시 부작용 등 안정성 우려가 있는 3개 품목을 식품원료 목록에서 삭제하고 개똥쑥, 아프리카망고 등 6개 품목은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 제한적 사용원료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제초제인 페톡사미드 등 농약 114종의 잔류허용기준을 신설·강화하고, 동물용의약품 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 내년 시행을 앞두고 어류에 대한 페반텔, 펜벤다졸, 옥스펜다졸의 잔류허용기준을 신설했다.
[대법원]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을 대신해 성년후견인인 아내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법적 의사를 표명할 수 있을까. 대법원은 '처벌불원' 의사는 원칙적으로 피해자 본인만 표시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A씨는 고등학생이던 2018년 11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앞에 가던 60대 보행자를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보행자는 뇌가 손상돼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피해자의 아내는 남편의 성년후견인 자격으로 A씨와 합의하고 법원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 측 처벌불원서가 제출되면 법원은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A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년후견인이 피해자를 대신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이를 반의사불벌의 요건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리고 17일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반의사불벌죄에서 성년후견인은 명문의 규정이 없는 한 의사무능력자인 피해자를 대리해 피고인에 대한 처벌불원의사를 결정하거나 처벌 희망 의사 표
[순찰차] '스토킹 살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천에서 30대 스토킹범이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살해하는 사건이 또다시 벌어졌다. 현행 시스템은 스토킹범이 접근금지 명령을 어겨도 미리 인지하거나 제재할 장치가 전무하다시피 해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 스토킹 끝에 옛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는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피해자인 30대 여성 B씨로부터 100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조치로,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였다. 이 조치는 B씨가 지난 2월과 지난달 A씨를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범죄로 3차례 신고하거나 고소한 끝에 이뤄졌다. B씨는 A씨를 고소한 지난달 2일 휴대전화 번호가 112신고 체계에 등록돼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이 더 빠르게 출동하는 '신변보호 112시스템'에도 등록됐다. 하지만 접근금지 명령을 비롯한 여러 신변보호 조치는 스토킹범 A씨가 이날 새벽 피해자 B씨 집에 찾아가 주변에서 기다리고, 출근하는 B씨를 흉기로 살해할 때까지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존 제도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