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 대부분이 생활 쓰레기 문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절반 가까이는 집 근처에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3∼17일 시민 소통 플랫폼 '광주온(on)'에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천277명 중 3천125명(95.4%)은 생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42.3%는 매우 심각, 53.1%는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 가까이(57.1%)는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로 소각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 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36.6%)보다 반대(48.8%)가 많았다.
찬성 이유로는 필수시설(41.0%), 반대 이유는 주민 건강과 환경적 피해(6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소각시설과 연계해 설치했으면 하는 주민 편익 시설로는 공원·수영장·골프연습장·캠핑장 등 체육 레저시설(43.7%)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도서관·공연장 등 교육문화시설(24.1%), 평생학습관 등 복지시설(14.0%), 주민지원기금 조성(10.6%), 키즈카페 등 놀이시설(6.1%)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시는 상반기 있을 소각시설 입지 공개 모집과 편익 시설 설치계획 수립에 조사 결과를 참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