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005930]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준공한데는 글로벌 생산기지 베트남을 R&D까지 가능한 '종합전략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걸로 풀이된다.
준공식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 삼성과 베트남의 인연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하노이에 사무소를 내고 무역 프로젝트 발굴을 하면서 삼성이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것이다.
이어 삼성전자가 1995년 남부 호찌민에 TV공장과 판매법인을 세웠다.
삼성의 베트남 투자는 2005년 이건희 선대회장과 판 반 카이 당시 총리의 하노이 회담을 계기로 급격히 늘었다.
이후 10여년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디스플레이(2014년), 삼성SDI(2009년), 삼성전기(2013년) 등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속속 진출했다.
삼성은 애초 베트남에서 중저가 제품을 생산했으나, 투자를 늘린 현재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과 4G·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TV,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 주력제품을 만든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물량의 절반가량을 만드는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