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여파로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공사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하도급업체의 임원이 추석 전 대금 정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7일 광주 북구와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건설 현장에서 A씨가 인건비와 공사 경비 지급을 촉구하며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오후 1시 25분까지 타워크레인에 설치된 작업자용 사다리의 지상 3층 높이에서 머물며 1인시위를 했다.
그가 임원으로 지내는 업체는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도급받았던 가현건설산업이다.
신용동 아파트건설 현장의 시공사는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주요 원인으로 동바리 무단 철거, 콘크리트 품질과 양생 부실, 불법 재하도급 등이 지목되자 해당 업무를 맡았던 가현건설산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A씨는 일방적인 통보라고 반발하며 보상 성격의 대금 정산을 시공사에 요구해왔다.
신용동 아파트건설 현장의 시공사는 화정아이파크를 시공한 HDC현대산업개발과는 다른 업체다.
이날 고공농성 이후 극적으로 대금 정산 합의가 이뤄지자 A씨는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A씨는 타워크레인에 머문 6시간 45분 동안 공사 시설물을 무단으로 점검하고 작업을 방해한 혐의로 형사처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