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북한배경학생 진로탐색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북한배경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역사·문화 현장을 체험하면서 학생·학부모와의 관계 형성뿐 아니라 탈북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이북5도위원회 전남사무소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였다.
이날 현장체험학습에는 도내 북한배경학생과 학부모, 이북5도위원회 전남사무소 관계자 등 총 33명이 참여했으며, 제주도의 생태환경과 문화유산, 평화·인권 교육이 결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025년 4월 현재 전남 도내 북한배경학생(국내 출생 포함)은 57명이다.
참가자들은 넥슨 컴퓨터 박물관, 세계 자동차·피아노 박물관, 미디어아트센터 등을 방문해 진로 탐색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을 접하며 진로 선택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국립제주박물관, 해녀박물관, 금오름, 곶자왈 생태탐방 등을 통해 지역 생태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제주 4·3평화공원에서는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평화·인권·통일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교육청은 북한배경학생의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진로 탐색 체험 외에도 ▲ 담임교사와 학생의 1:1 맞춤형 멘토링 ▲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연계 프로그램 지원 ▲ 북한배경학생 교육지원 담당자 협의회 운영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종만 글로컬교육협력과장은 “이번 체험학습은 진로 탐색을 넘어 가족과의 소통, 공동체 속 소속감 회복까지 아우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북한배경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미래통일사회의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