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극장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개봉이 취소됐던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했다. 17일 러시아 극동 매체 프리마메디아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오켸안, 우수리 등 영화관 4곳은 전날 할리우드 최신 영화 '더 배트맨' 공식 상영에 들어갔다. 상영에 앞서 극장운영자협회는 당초 체결한 영화 배급 계약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는 것으로, 계약에서 정한 법적 의무를 지키며 더 배트맨을 상영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극장들이 할리우드 영화 상영을 강행한 것은 서방 제재로 수입이 급감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 영화관들은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 러시아와 더 배트맨 상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3월 초 더 배트맨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월트디즈니와 소니 픽처스 등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서방 제재 대열에 합류해 예정했던 러시아 내 신작 개봉을 중단했다. 러시아 극장들과 영화 배급 계약을 한 유니버설 픽처스 러시아도 활동을 중단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러시아에서 신작 개봉을 금지하자 극장들은 관객 감소로 운영난
[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의 베이스캠프가 지구온난화, 등반객 활동 증가에 따른 안전문제 때문에 더 낮은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 관광청의 타라나스 아디카리 사무국장은 BBC 인터뷰에서 "베이스캠프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이며 등반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베이스캠프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는 쿰부 빙하 위에 해발 5천364m에 설치돼 있다. 꼭대기 등반을 준비하는 장소로 사용되는 이 캠프에는 봄 산행철에 최대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아디카리 사무국장은 새 캠프가 현재 위치에서 200∼400m 낮은 곳에 지어질 것이라며 곧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의 이번 결정은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등반 사업을 위해 구성한 감독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히말라야에 있는 다른 빙하들과 마찬가지로 쿰부 빙하도 빠른 속도로 녹아 점점 얇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영국 리즈대 연구에 따르면 매년 이 빙하에서 물 950만㎥ 분량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고,
[출처 :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가 17일(현지시간) 식량 불안 해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일시 유예, 유해 수산 보조금 금지에 관한 협정에 합의했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TO 회원국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5일 이상의 긴 회의 끝에 이날 오전 5시 보건, 개혁, 식량안보 등에 관한 일련의 무역협정을 승인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전 세계 식량 위기 속에서 불필요한 농산물 수출 제한 조치 자제와 인도주의 목적의 수출제한 예외 인정 등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 지재권을 일시 유예해 주고,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 어업에 대한 보조금을 규율하는 등 수산보조금을 금지하는 것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유예는 스위스·영국 등 제약 선진국들이, 수산 보조금 금지는 인도·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들이 강하게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대표단에 "여러분이 도달한 일련의 합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결과는 WTO가 실제로 우리 시대의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출처 : 연합뉴스] 호주의 최저임금이 다음달부터 5.2% 인상된다. 15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독립기구인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2023년 회계연도(2022.7~2023.6) 기간의 법정 최저임금을 5.2% 올리기로 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인상률로 연간 물가상승률 5.1%보다 0.1%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인상으로 호주의 최저임금은 다음 달 1일부터 현행 시간당 20.33호주달러(1만8천297원)에서 1.05달러가 오른 21.38달러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당 최저임금도 40달러가 오른 812.60달러가 된다. 지난 달 21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9년만에 정권을 되찾은 노동당 정부는 지난 3일 FWC에 최저임금을 최소한 물가상승률인 5.1% 이상 올릴 것을 공식 요청했다. 토니 버크 노동장관은 "많은 고용주들이 이미 인력난으로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저임금 인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저임금 노동자 중 다수가 젊은 여성인 만큼 실질임금 인상은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인터넷 공간에서 인신공격성 중상비방을 줄이기 위해 일본에서 모욕죄를 징역형으로도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이 개정됐다. 참의원(상원)은 13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형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지금까진 모욕죄를 저지르면 30일 미만 구류 또는 1만엔(약 9만5천원) 미만 과료(科料) 처벌을 받았지만 앞으론 1년 이하 징역·금고형 또는 30만엔 이하 벌금 처벌을 받는다. 모욕죄의 공소시효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개정된 모욕죄 적용은 곧바로 시행된다. 일본에서는 2020년 5월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던 여자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가 악성댓글(악플)에 시달린 끝에 극단선택을 한 뒤 그를 비방했던 남성 2명이 모욕죄로 9천엔의 과료 처분을 받는 데 그치면서 모욕죄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해 명예를 깎아내리는 명예훼손죄의 법정형이 3년 이하 징역·금고형 또는 50만엔 이하 벌금인 것과 비교해 사례를 적시하지 않고 험담할 경우 성립되는 모욕죄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야당은 애초 정치인과 공무원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모욕죄 처벌 강화에 반대했다. 이에 여야 합의로
[출처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머스크의 법률대리인인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가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에게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허위계정과 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가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트위터가 현재 인수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머스크 CEO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상 의무 사항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머스크 CEO는 인수계약 파기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가 필요한 것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때문이라는 것이 머스크 측의 설명이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 중 일부는 테슬라 주식 매각이나 담보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
[출처 : 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세계 판매 차량 약 100만대에 대해 브레이크 문제로 리콜에 나선다. 6일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리콜 대상 차량은 2004∼2015년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세계에서 판매한 ML, GL, R클래스 차량 99만3천407대다. 이중 거의 7만대는 독일 내에서 판매됐다. KBA는 이들 차량에서 제동력 강화 장치가 부식되면 최악의 경우 브레이크페달과 브레이크 시스템 간 연결이 끊길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대변인은 dpa 통신에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들 차량의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사고 내지 상해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밀과 설탕의 수출을 제한한 인도 정부가 다른 식품에 대해서는 제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피유시 고얄 인도 소비자·식품 유통부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식품에는 수출 제한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데칸헤럴드 등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고얄 장관의 발언은 인도가 밀, 설탕에 이어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출까지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말 인도 정부와 산업 관계자들이 로이터통신에 쌀 수출 제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고얄 장관이 이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쌀 생산량 2위 국가이며, 세계 쌀 수출량 비중은 40%로 1위다. 2021∼2022년 회계연도(해마다 4월에 시작) 쌀 수출량은 2천120만t으로 2위 베트남(630만t), 3위 태국(610만t)의 3배 이상이다.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이기도 한 인도는 앞서 지난달 13일 식량안보를 이유로 갑자기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조치 발표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정부가 다른 나라 요청으로 허가한 경우만 수출하도록 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인 인도는 지난달 하순에는
[출처 : 연합뉴스] 디즈니의 밥 체이펙 최고경영자(CEO)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물로 통하는 자사 임원을 돌연 해고했다고 9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체이펙 CEO는 이날 TV 부문 콘텐츠 최고 책임자 피터 라이스를 경질하는 교체 인사를 발표했다. 체이펙은 전날 라이스를 불러 "당신은 디즈니 문화에 맞지 않는다"며 갑자기 해고를 통보했고, 라이스는 자신이 일자리를 잃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 폭스 사장 출신인 라이스는 2019년 디즈니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꿈의 제국'의 임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한때 차기 디즈니 CEO로 거론될 정도로 업계에서 이름을 떨친 인사였다. 하지만 체이펙은 라이스가 다른 부서와 협력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내부 보고를 토대로 그를 해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여러 어려운 과제에 봉착한 체이펙이 라이스를 해고하면서 조직 내에서 힘을 과시했다고 촌평했다. 디즈니는 최근 플로리다주의 동성애 규제 정책에 맞서다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주가는 여전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디
[출처 : 연합뉴스] 플라스틱의 하나인 폴리스타이렌을 먹어 치우는 애벌레가 확인돼 플라스틱 쓰레기를 대량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호주 퀸즐랜드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화학·분자생물과학과 크리스 린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딱정벌레목 거저리과의 한 종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메리카왕거저리'(Zophobas morio)의 애벌레인 '슈퍼웜'이 장내 박테리아 효소 덕분에 폴리스타이렌을 먹어 치울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생물학회'가 발행하는 저널 '미생물 유전체학'(Microbial Genomic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슈퍼웜을 3개 그룹으로 나눠 두 그룹에는 폴리스타이렌 폼과 곡식 알곡의 껍데기인 겨를 각각 주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먹이를 아예 주지 않은 채 3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폴리스타이렌 폼을 준 그룹의 슈퍼웜이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몸무게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슈퍼웜이 폴리스타이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장내 미생물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것인데, 연구팀은 장내 여러 종의 유전체를 한꺼번에 연구하는 '메타게놈 분석법'을 활용해 폴리스타이렌과 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