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엘살바도르 축구팬](사진:연합) 중미 엘살바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입장을 원하던 축구 팬들이 닫힌 문으로 몰렸다가 넘어지고 깔리면서 최소 12명이 숨졌다. 21일(현지시간) 엘디아리오데오이와 노티시아스데엘살바도르 등 현지 매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참사는 전날 저녁 프로축구 알리안사와 FAS 간 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열린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쿠스카틀란 경기장에서 발생했다. 이 경기장은 알리안사의 홈구장이다. 지난 17일 1차전에서는 FAS가 1대 0으로 승리했다. 5만3천400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에 관중이 운집하면서 입장 절차가 더뎌졌는데, 일부 무리가 닫힌 문 쪽으로 갑자기 모여들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문이 부서지면서 일대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폭력 사태도 빚어졌다고 엘디아리오데오이는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구조당국은 인파에 깔린 사람 중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00여명은 상처를 입거나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쿠스카틀란 경기장에서 압사사고 발생해 구조대원과 팬들이 부상자를 돕고 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86m)에서 네팔 셰르파(등산 안내인) 3명 이상이 거대한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히말라얀타임스 등 네팔 매체와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천350m)와 캠프1(6천50m) 사이 지점에서 등반 도중 수t(톤) 규모의 눈과 얼음 더미에 휩쓸렸다. 이곳에는 등반이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쿰부 아이스폴' 지역이 자리 잡고 있다. 베이스캠프의 한 관계자는 "세락(거대한 얼음덩어리)이 등반 루트를 훼손한 후 셰르파 3명은 약 50m 깊이의 크레바스(빙하 위의 갈라진 틈)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팔 관광국 관리인 유바라지 카티와다는 로이터통신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눈 덩어리가 떨어져 그들을 덮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헬리콥터를 띄워 수색에 나섰지만, 셰르파 3명의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에 나선 라크파 노르부 셰르파는 "여전히 눈사태 위험이 있는 데다 사고 현장을 덮은 얼음덩어리 크기가 집채만 하기 때문에 이를 파내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종은 올해 봄철
[지난 7일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한일 정상] 일본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2011년 12월 9일 한국과의 원자력협정 비준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당시 일본 총리는 비준과 관련해 "원전 사고의 경험과 교훈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원자력의 안전성 향상에 공헌하는 것이 일본의 책무"라고 의회를 설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한일원자력협정은 발효했다. 이 협정은 전문(前文)과 16조의 협정문 본문, 부속서, 의정서, 합의의사록으로 구성됐다. 한국이 희망했던 원자력 분야의 협력 확대와 일본이 원했던 원자력 수출을 위한 양면적 성격이 결합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요청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핵 비확산 규제가 강하게 담겨있다. 대표적으로 협정 9조와 합의의사록에 우라늄 고농축·재처리 등은 서면 동의 없이 불가능하고 민감한 기술(플루토늄 관련)은 이전하지 않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 협정 전문(前文)과 4조에서 양국의 원자력 협력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한정하며 군사적 이용 시는 협정을 종료한다는 내용도 명기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와 한국과 일본을 상대
[바티칸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사진:연합) 18일(현지시간) 정신질환을 가진 남성이 차를 타고 바티칸 출입구에 돌진했다가 체포됐다고 AP,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8시께 차를 타고 바티칸 산타 아나 게이트로 매우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밝혔다. 산타 아나는 이탈리아 로마 중심부에 있는 바티칸시국의 주요 입구 중 하나다. 이 차량은 아주 빠른 속도로 성 베드로 대성당 뒤쪽에 있는 2개의 검문소를 지났다. 바티칸 경찰이 이 차의 앞바퀴에 총을 쐈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사도궁 성 다마소 안뜰에 도달해서야 멈췄다. 운전자는 스스로 차 밖으로 나와 바티칸 경찰에 체포됐고, 현재 바티칸에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 이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40세 정도로 알려졌다. 의학적 검사를 진행한 의사들은 이 남성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 남성은 바티칸에 들어가려고 했다가 통행증이 없어 스위스 근위대에게 출입을 거부당하고, 차를 타고 돌아왔다. 차량이 돌진하자 침입 경고음이 울렸고, 바티칸 경찰은 바티칸의 모든 출입구를 막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건 현장 인근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프
[우리에 갇힌 러시아 유기견들](사진:연합) 러시아에서 길거리에 버려진 유기견들을 훈련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자는 한 연방 하원 의원의 제안이 물의를 빚고 있다. 러시아 의회 방송이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게시물에 따르면 시베리아 야쿠티야 지역 출신 국가두마(연방하원) 의원인 페도트 투무소프는 전날 원내 회의에서 위험한 유기견 처리 방안의 하나로 독특한 제안을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은 개 훈련사가 있고, 그들이 유기견들을 여러 가지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크고 사나운 개들을 훈련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면 어떠냐"고 발의했다. 이어 "훈련된 개들은 부상병 이송을 돕고, 지뢰 제거 작업에도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차 세계대전 경험이 보여주듯 개들은 다른 일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기 제안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투무소프 의원의 발언은 이날 하원이 지방 정부에 위험한 유기견을 안락사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물처우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에선 지난 4월 남부 오렌부르크시(市)에서 한 어린 소년이 떠돌이 개들의 집단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포함해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유기견
[경매에 나오는 렘브란트의 초상화 작품](사진:연합)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의 초상화 작품 2점이 오는 7월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영국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작품은 1824년 6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뒤 200년 만에 다시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공개되는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두 작품의 가격은 500만∼800만파운드(83억7천만∼134억원)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약 20㎝인 두 작품은 1635년 그린 것으로, 초상화의 주인공은 렘브란트의 친척인 노부부 얀 빌렘스 반 데르 플럼과 야헨 카렐이다. 초상화가 제작된 해 노부부는 렘브란트 어머니 소유 정원 바로 옆에 자신들의 정원을 마련하는 등 렘브란드 가족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노부부의 아들은 렘브란트의 사촌과 결혼했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렘브란트와 함께 그림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부부의 후손들이 125년간 보관해온 두 작품은 1760년 처음 경매에 나왔다.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영국 왕 조지 3세의 침실 시종관을 지낸 글렌리온 1대 남작 제임스 머레이에 의해 1824년 6월 크리
[사이클론 '모카'에 폐허가 된 미얀마 라카인주 짜욱토 마을 가옥] 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사이클론 '모카'에 의한 미얀마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을 국제사회에 공식 요청했다. 15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NUG는 "모카의 물 폭탄으로 새로운 이재민이 추가되면 자칫 대규모 재앙이 우려된다"며 국제사회를 향해 도움을 요청했다. 인도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5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시속 259㎞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는 14일 오후 미얀마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에 상륙했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했으나 홍수로 인해 주민들이 고립되고 통신이 두절된 탓에 피해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내륙으로 진입한 모카는 대형 저기압으로 바뀌어 친주와 사가잉, 마궤지역에 추가로 물 폭탄에 의한 비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대부분은 NUG가 행정, 사법, 교육 등을 시행하는 지역으로 미얀마군의 비인도주의적인 탄압, 초토화 전략으로 기존 피란민이 특히 많다. [강력한 사이클론 '모카' 라카인주 시트웨 상륙]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5일부터 미얀마에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
[텍사스주 총기난사에서 희생된 한인 일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사진:고펀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규성(38)·강신영(36)씨 부부와 두 자녀의 영어 이름, 가족사진, 사연과 함께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후원 요청 불과 14시간 만에 2만2천여명이 참여해 116만4천520달러(약 15억4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당초 모금 목표액은 5만달러였다. 이 페이지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신디(강신영씨)와 규(조규성씨), 3살 제임스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며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현대화 공사 완료 앞둔 북한 순천비행장 이전 모습] (사진=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 북한이 2021년 봄 개보수 작업을 위해 폐쇄한 순천 군사 비행장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군용기가 주기된 모습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미 민간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 이러한 모습이 잡혔다며, 순천 비행장의 개보수 작업이 사실상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약 45㎞ 떨어진 평안남도 순천 비행장은 평양을 방어하기 위해 북한 주력기를 모아둔 군용 비행장으로 2021년 4월 보수공사를 위해 폐쇄됐다. 북한 제55전투비행단의 본거지인 이 비행장엔 수호이(Su)-25 공격기 31대와 미그(MiG)-19 전투기 12대 등을 비롯, 북한의 정예 전투기들이 주둔해 있었다. 이 군용기들은 비행장 보수 기간 동안 다른 비행장에 재배치되는 등 모습을 감췄었다. 하지만 이달 1일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북쪽 출입구에서 기지 지하 시설(격납고)로 이어지는 유도로에 군용기 10대가 주기돼 있었다. 이 중 8대는 수호이(Su)-25 공격기였고 무장 포드나 보조연료탱크 등은 장착되지
[2019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모습] 미국 정부가 기소도 하지 않고 '테러 용의자'를 구금해온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이곳에 갇힌 장기수의 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는 국제 구호기구의 지적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ICRC의 패트릭 해밀턴 미국·캐나다 대표단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관타나모 수용소 당국은 수감자의 고령화에 대응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가 2003년 지은 관타나모 수용소는 올해로 20년이 됐다. 해밀턴 단장은 성명에서 "2003년 ICRC 근무 초기 통역사 자격으로 관타나모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며 "지난달 ICRC의 정기방문 차원에서 관타나모에 다시 갔을 때 장기 수용자들이 급속한 노화 증상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구금 생활의 누적 효과가 노화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해밀턴 단장은 "관계 당국이 현재 임시 대응을 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 수용소를 더 유지하려면 좀 더 포괄적인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모든 수용자는 수용소 안이든 다른 어디서든 악화해가는 정신적·신체적 건강 상태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