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 '국가 부도' 상황 속에서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스리랑카의 대통령이 늦어도 오는 11월까지는 주요 채권국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우리는 회담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뤄냈다"며 오는 9월, 늦어도 11월까지는 채무 재조정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현재 중국 등 주요 채권국에 빚진 채무 규모는 약 71억 달러(약 9조4천억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30억 달러(약 4조원)를 빌렸고 인도에 16억 달러(약 2조1천억원), 그리고 일본 등 그 외 선진국에 24억 달러(약 3조2천억원)의 빚을 각각 진 상태다. 이를 포함한 국가 전체 채무 규모는 500억 달러(약 66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추산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성공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이제 채권자와의 회담을 시작한 상태"라며 스리랑카는 모든 채권국에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
[경찰에 의해 총격을 입은 11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사진:연합) 미국에서 경찰이 가정 폭력을 신고한 11세 흑인 소년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시시피주 인디애놀라에 사는 흑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11)군이 가정 내 불화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911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가슴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머리 가족의 변호인인 카를로스 무어는 에이드리언이 총격으로 폐가 손상되고 갈비뼈 골절과 간 열상을 입었으며 산소 호흡기와 흉관을 삽입한 채 전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머리 가족과 미시시피주 지역 사회는 에이드리언에게 총을 쏜 경찰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어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에이드리언의 어머니는 에이드리언의 이부 형제의 아버지가 격분한 상태로 집에 찾아오자 에이드리언에게 휴대전화를 주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에이드리언은 911에 신고했고 흑인인 그레그 케이퍼스라는 경찰관이 새벽 4시에 머리 가족의 집에 출동했다. 에이드리언의 어머니가 케이퍼스에게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이 비무장 상태라고 말했으나 그는 집에 있는 모두에게 손을 들고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에이드
[먹이를 찾는 대만 흑곰](사진:연합) 대만에서 흑곰 한 마리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야영장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이 포착됨에 따라 유명한 탐방·트래킹 코스 인근 야영장이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26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핑둥현 지역의 국유림을 관리하는 타이둥 임무관리처는 전날 먹이를 찾는 흑곰이 나타난 관할 상양 야영장을 오는 7월 25일까지 두 달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관리처는 흑곰이 상양 야영장의 취사장, 테이블, 세면장 등 편의시설을 뒤졌으나 얻은 것이 없자 실망해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야영장을 폐쇄한 후 흑곰의 야영장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CCTV 시스템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리처는 산간 지역에서 흑곰과 마주쳤을 경우에 대비해 종과 호루라기 등을 휴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까이서 만나면 등을 보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말고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천천히 뒷걸음으로 거리를 벌리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고도가 높은 산악 지역에 머무르는 대만 흑곰이 먹이가 부족한 4∼6월에 고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해 자주 모습을
[우크라이나산 곡물](사진:연합)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면제해주는 조처를 내년 6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EU 외교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통상장관 회의에서 내달 5일부로 종료될 예정이던 '일시적 무역 자유화' 조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EU는 "해당 조처는 우크라이나가 EU와 교역관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라 경제 운영을 이어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조처 역시 사실상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염두에 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16년부터 적용된 EU-우크라이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이미 대부분 상품군에서 면세 혜택을 받았지만,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농축산물의 경우 FTA 체결 이후에도 수입할당량 및 관세가 부과됐다. 그러나 EU는 전쟁 발발 이후인 작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 조처를 시행 중이다.
[일본 외무성에서 기술회의 결과 설명하는 유국희 단장](사진:연합)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5일 일본 측과의 기술회의를 끝으로 일본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찰단은 현장 점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양한 자료를 향후 일본으로부터 받아 추가로 분석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야 결론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찰에 관련된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하겠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확인한 것도 있고 추가로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 작업이 다 끝나면 최종적으로 종합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 내용의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찰이 끝은 아니다"라며 "시찰은 2021년 8월부터 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검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꼭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부분을 착실하게
[지난 3월 딸 주애와 핵반격 가상 훈련 참관한 김정은](사진: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학 시절 친구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는 2012년 7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했을 당시 리설주 여사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당시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하고 동생 김여정과 부인 리설주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듬해 4월 다시 평양에 갔을 땐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이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졌다. 딸 주애의 이름은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방북 당시 김정은 부부와 딸을 만나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다"고 언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미얀마 서부 시트웨를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사진:연합) 유엔은 사이클론 모카로 인한 미얀마 피해 복구에 3억3천300만 달러(약 4천4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미얀마 상주 조정관 라마나단 발라크리슈난은 기존 인도주의적 지원 자금 중 2억1천100만 달러에 1억2천200만 달러를 추가해 총 3억3천300만 달러(약 4천400억 원)의 지원 자금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피해 지역에서 안전한 쉼터, 식량, 식수를 제공하고 수인성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클론 '모카'로 초토화된 로힝야족 난민촌](사진:연합) 그러나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항에 이미 도착한 구호물자마저도 아직 군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일주일째 발이 묶여 있다. 유엔은 친, 카친, 라카인주와 사가잉, 마궤지역에서 피해를 본 160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한 시속 195㎞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는 강풍과 폭풍해일, 폭우로 미얀마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군정이 접근을 제한하고 통제하고 있는 데다 통신
[마이크론 로고](사진:연합)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의 제재를 받은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시장 공백을 메우려 해도 한국 정부는 나서서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국은 자국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후 틈을 채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2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정부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기업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사업을 하니 양쪽을 감안해서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FT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어부지리를 얻더라도 한국 정부가 가로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고 해석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중국 내 부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로 한국이 미묘하고 불편한 상황에 처했다며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처한 어려움을 계기로 한국
[독일 BND 회의] "우리는 재택근무가 안되는 곳인데…" 독일 첩보 기관인 연방정보부(BND)가 신규 채용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택근무를 요구하고, 일터에서도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청년 지망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ND 브루노 칼 국장은 "요즘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런 조건을 우리는 허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BND에서는 보안상 이유로 재택 근무하는 것이 거의 가능하지 않다"면서 "일터로 휴대전화를 들고 가는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비 붐 세대가 점차 은퇴하면서 신입 충원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적절한 후보를 찾는 게 큰 문제가 됐다고 칼 국장은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지나면서 한층 두드러졌다는 것이 로이터 분석이다. BND 구성원은 6천5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냉전 시대이던 1956년 서독에서 설립된 BND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에도 입지를 지켰으며, 특히 2003년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 사전에 미국과 긴밀히 내통한 것이나 독일 내 언론인을 사찰했던 것으로
[얼굴 위조하는 AI 기술](사진:연합) 중국에서 음성과 영상을 위조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인공지능(AI)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 바오터우의 정보기술(IT)업체 대표 궈모 씨는 지난달 20일 "입찰에 필요한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한 친구의 계좌에 430만위안(약 8억원)을 송금했다. 그는 계좌 이체 후 제대로 송금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친구와 통화하다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고받은 현지 공안당국이 궈씨의 은행 계좌를 정지시켰지만, 이미 93만1천600위안(1억7천만원)은 빠져나간 뒤였다. 궈씨는 "친구와 영상 전화로 통화했는데 얼굴과 목소리가 똑같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기단이 AI를 이용, 친구의 음성은 물론 얼굴까지 위조해 궈씨를 속인 것이다. 사법기관이나 가족·친지를 사칭하는 종전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많이 노출돼 약발이 먹히지 않자 AI를 동원한 첨단 사기 수법이 등장한 것이다. 모 업체의 경리는 사장과 음성 통화한 뒤 그의 지시에 따라 2만위안(약 372만원)을 송금했고, 20대 대학생은 3천위안(약 58만원)을 빌렸던 친구의 독촉 화상 전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