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 히말라야산맥.] 남극, 북극 다음으로 얼음과 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금세기 말이면 최대 75∼8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의 연구진은 이날 공개된 힌두쿠시산맥 빙하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힌두쿠시산맥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네팔, 인도, 부탄 등 남아시아와 중국 접경 지역에 걸쳐 있으며 많은 히말라야 고산과 빙하 지대를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2도 높아지면 2100년에는 이 지역의 빙하가 30∼50%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도, 4도까지 높아지면 동부 히말라야의 빙하가 75%,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상태지만 해당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고서는 또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상
[앞바퀴 일부가 사라진 스쿠트항공 비행기](사진:대만 중앙통신사 캡쳐)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던 저비용항공사(LCC) 스쿠트항공 여객기가 중간 기착지인 대만 공항에 도착한 뒤 앞바퀴의 일부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인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보잉 787-9(TR897편) 여객기는 전날 오전 0시 2분께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후 이 같은 상황을 발견했다. 대만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TTSB)는 인천공항 관리부서가 해당 항공편이 이륙한 후 활주로에서 타이어의 외피로 보이는 잔해물을 발견,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타오위안 공항 측에 전달해 해당 항공기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항 측은 착륙한 항공기의 전방 랜딩기어(착륙장치)에 있어야 할 좌측 타이어가 사라지고 우측 타이어만 남은 것을 발견했다. TTSB의 한 관계자는 국제민간항공협약(시카고 협약)에 따라 항공기 타이어 잔해물이 한국 인천공항에서 발견됐으므로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쿠트항공은 해당 항공편의 '기술적 고장'으로 인해 당초
[타날롭이 촬영한 학교 모습] 태국에서 왕실모독죄 위반 혐의로 구금됐던 15세 여학생이 결국 퇴학조치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에 있는 뜨리암 우돔 숙사 파타나깐 학교는 50일간 구금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18일 석방된 타날롭 팔란차이에 대해 "더는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다"라고 17일 밝혔다. 학교는 정해진 기간 내에 등록 절차를 마치지 않았고, 타날롭의 행동이 학생, 교사, 학부모와 학교 자산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10대 활동가인 타날롭은 지난 14일 교복과 두발 규정에 항의하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고 평상복 차림으로 학교에 나타났고, 학교 측이 등교를 막자 담을 넘었다. 15일과 16일에도 담을 넘으려고 했지만, 학교 측은 무단 침입 등으로 신고하겠다며 막았다. 학교의 제재에도 타날롭이 담장을 넘자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타날롭은 페이스북에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며, 염색한 머리 등은 자유와 권리를 위한 싸움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자 애초 학교 측은 타날롭이 퇴학당한 것이 아니며 규칙을 준수하면 수업을
[피의자들 자택에서 압수된 무기들](사진:연합) 오스트리아에서 성소수자 축제에 테러를 하려던 일당이 범행 직전 덜미가 잡혔다. 18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내무부 공공안전국은 전날 수도 빈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공격하려고 한 14세, 17세, 20세 자국민을 개막 1시간 전에 체포했다. 보스니아, 체첸계 오스트리아인인 이들 3인방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며 이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폭력을 쓸 수 있다는 쪽으로 급진화환 인물들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칼과 자동차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칼, 도끼, 표창, 총기 등 각종 흉기가 발견됐다. 보안당국은 온라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노출해온 이들을 위험인물로 계속 감시하던 중에 범행 계획을 알아채 저지했다. 당일 30만명 정도가 운집한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피의자 3인방에게 공범이 없다는 점이 확인돼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척결할 죄악으로 본다. 오스트리아 경찰 수장인 게르하르트 퓌르스틀은 "우파뿐만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도 LGBTQ(전반적 성소수자) 공동체에
그리펜 전투기 (사진=연합)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가 무산된 태국이 스웨덴산 JAS 39 그리펜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포스트는 미국으로부터 F-35 판매 불가 입장을 전달받은 태국 공군이 스웨덴에서 그리펜 전투기 3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스웨덴은 태국 공군의 레이더 시스템 업데이트 사업도 맡을 예정이다. 태국 공군은 미국산 F-16 외에 스웨덴 사브가 생산한 그리펜 전투기 12대를 보유했으나 1대는 추락했다. 그리펜 전투기는 한 대당 가격이 약 20억 밧(약 735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말 태국은 노후한 F-16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최대 8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결정을 미뤄오던 미국 측은 최근 판매 거절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F-35를 새로 구매하는 국가에 인도하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고 구매 전에 충족해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며 F-35 대신 F-16이나 F-15 최신 개량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태국 공군이 약 30년간 사용한 F-16을 대체할 기종으로 그리펜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공군 소식통은 "F-1
[베트남 공안관서 습격 사건의 주모자인 30대 남성](사진:연합) 베트남 당국이 지난 11일 중부 닥락성에서 발생한 공안관서(경찰서) 총기 피습 사건의 주동자를 체포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지 공안은 이번 공격을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이 토 아윤(35)을 체포했다. 그는 공안 관서 습격과 관련해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은 동원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11일 오전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인 닥락성의 공안 관서 2곳이 괴한들로부터 총기 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안 대원 4명이 숨졌고, 현장에 있던 지역 공무원 2명과 민간인 3명도 괴한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괴한들 중 사망자가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공안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용의자 47명을 검거했다. 또 용의자 수를 제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은신 중인 가담자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는 소수민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소수민족은 종교 자유와 토지 소유권 등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다.
[빌 게이츠](사진: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만날 것이라고 관영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시 주석의 게이츠 면담 계획을 보도했는데, 중국 관영 매체가 이를 확인한 셈이다. 시 주석이 외국 민간 인사와 독대하는 것은 흔치 않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말부터 이달초 사이에 방중해 중국 부총리와 각료 3명, 상하이시 1인자와 회동하는 등 중국 정부의 뜨거운 관심과 환대를 받았지만 시 주석과는 만나지 않았다. 시 주석과 게이츠의 만남은 2015년 '중국판 다보스'라 불리는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서 회동한 이후 8년 만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게이츠는 전날 중국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연구 선도기관인 베이징 소재 글로벌의약품연구개발센터(GHDDI)에서 연설한 뒤 5년간 5천만 달러(약 635억원)를 GHDDI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이 공개한 화성포-18형 미사일]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개발을 위한 부품 구매 및 조달에 관여한 북한인 2명을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 남성 최철민(45), 여성 최은정(45) 부부를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최철민은 북한 제2자연과학원(SANS)의 중국 지사 대표로, 북한 무기 거래 당국 및 중국 국적자 등과 협력해 북한 탄도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 등 다양한 품목들을 구매 및 조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북한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첨단무기 연구·개발 기관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곳으로,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1964년 국방과학원으로 설립됐고, 1970년대 이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가 2017년 국방과학원으로 다시 개칭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무기개발 기관이란 실체를 숨겨야 할 때는 제2자연과학원으로 쓰는 등 필요에 따라 두 명칭을 혼용해왔다.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미 제2자연과학원을 제재 대상에 올린 상태다. 최철민은 아울러 SANS와 협력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 배후로 서방을 재차 지목하면서 러시아도 서방의 해저 통신망을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서방국들이 노르트스트림 폭파에 공모한 것이 입증된 이상, 우리가 그들의 해저 통신 케이블을 파괴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도덕적 제약조차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핵 전쟁을 운운하는 등 서방을 겨냥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 등 유럽으로 공급하는 해저 가스관이다. 지난해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노르트스트림-1,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다. 폭발은 누군가 고의로 일으킨 사건임이 확인됐으나 그 배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스관 파손으로 천연가스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기회를 잃은 러
[지난 2월 사이클론으로 침수된 뉴질랜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금리상승)에 맞서 글로벌 금리 인상을 선도해 온 뉴질랜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뉴질랜드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이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분기 GDP도 전 분기 대비 -0.7%였다. 일반적으로 2개 분기 연속 GDP가 역성장하는 경우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연간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 성장했으나 시장의 예측치 2.6%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선도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0개월 만에 금리를 5.25% 포인트나 올리는 등 인상 속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빨랐다. 그러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가계가 이미 치솟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액이 급증하는 등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뉴질랜드 키위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