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배경에는 개발도상국들을 가리키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와의 신경전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진단했다. 시 주석은 그간 G20을 중시하며 적극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2인자인 리창 총리를 보내기로 했다. 중국은 스스로를 개도국의 지지를 받으며 선진국과 대치하는 리더로 규정하는데 올해 G20에서는 세계의 다극화가 주목받고 있어서 시 주석에게 의미 있는 회의이다. 닛케이는 그러나 "중국이 그동안 G20의 주역이었지만, 올해는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의 관계에 주목했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최근 들어 개도국 리더십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도는 지난 1월 전 세계 120여 개도국이 참가한 '글로벌 사우스 정상의 목소리'(Voice of Global South Summit 2023) 화상회의를 개최했지만, 중국을 초청하지 않았다. [화상으로 SCO 정상회의 참석하는 회원국 정상들] (사진:뉴델리
['일본인 출입 사절' 안내판 내건 중국 음식점] (사진:중화망 캡처)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에서 고조된 반일 정서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방류 직후에 벌어진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항의 욕설 전화를 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각종 방식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중국인들은 여전한 상황이다. 5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의 한 고깃집은 전날 '일본인 출입 사절'이라는 안내판을 내걸었다. 그는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이라며 "영업에 영향을 받겠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안내판을 철거하라고 요청했지만, 그럴 생각도,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 3성의 거점 항구인 다롄에는 일본인 5천 명이 거주하며, 이들은 이 지역 고급 식당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성 칭다오의 빙수 판매점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직후 20여 종의 일본산 음료와 빙수, 간식 판매를 중단했다. 그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 화가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개시 첫날인 지난달 24일에
[발사가 연기됐던 H2A 로켓 47호기] (사진:교도AP)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달 하순 상공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발사를 연기했던 달 탐사선 탑재 로켓을 오는 7일 쏘아 올린다. JAXA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엑스선 분광 촬영위성 구리즘(XRISM)을 실은 H2A 로켓 47호기를 7일 오전 8시 42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밝혔다. H2A 로켓 47호기는 발사 일정이 거듭 미뤄진 끝에 발사대로 옮겨졌으나, 지난달 28일 기상 악화로 발사 30분 전쯤에 또다시 연기됐다. JAXA는 태풍의 영향 등을 검토해 다시 발사 일정을 잡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내년 1∼2월쯤 달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슬림을 통해 목표로 삼은 달의 지점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력 로켓 발사와 달 착륙에 몇 차례 도전했다가 거듭해서 고배를 마셨다. JAXA의 초소형 달 탐사기 '오모테나시'는 지난해 11월 통신이 두절됐고,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은 지난 4월 달 표면에 추락했다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출처AP연합) 다양성을 강조하는 행보로 '정치적 올바름'(PC) 논쟁에 휘말려온 디즈니가 이번엔 신나치 성향 극단주의자들의 혐오 시위로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3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올랜도 디즈니월드 내 쇼핑·엔터테인먼트 센터인 디즈니 스프링스 입구에서 2일 신나치주의 추종자들이 시위를 벌였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의 수는 15명 안팎이었으며, 나치 휘장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치 깃발을 휘두르다 약 2시간 만에 해산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NBC는 지적했다. 미국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시위 현장에서는 반유대주의와 백인우월주의, 성소수자(LGBTQ) 혐오와 관련한 깃발도 목격됐다고 한다. 이번 시위에는 미국 최대 신나치 단체 국가사회주의운동(NSM)을 비롯한 여러 극단주의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이들이 언론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디즈니월드를 시위 장소로 택해 반유대주의 상징과 비방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려 했다면서 "우리는 이들 단체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올
[아이슬란드 포경회사가 35t짜리 참고래를 해체하는 모습] (사진:AFP) 아이슬란드 정부가 올해 일시적으로 참고래의 상업용 포경을 금지했다가 다시 허용키로 하자 동물보호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아이슬란드 정부는 6월 참고래 포경 방식이 너무 잔혹해 동물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포경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참고래 포경에 관한 세부 규칙을 정비해 동물학대 논란이 적어진 만큼 금지 조치를 연장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래는 대왕고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포유류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포경을 다시 허용하면서 포경 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 장비 개선,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아이슬란드 어민들은 수류탄이 달린 작살을 고래에 맞혀 포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결정은 포경 장비와 방법을 개선하면 고래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실무그룹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반디스 스바바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농업식품부 장관은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금지령이
[중국 상하이] 중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현재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는 논리를 펴며 경제 불안감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지난달 31일 게재한 '중국 경제를 독해하려면 회색 필터를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최근 미국과 서방의 일부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중국 경제가 잘 안될 것이라 외치고 있다"며 "경제를 볼 때는 단기적인 파동의 형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세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단편적·국지적·단기적인 파동의 데이터만으로 전체를 판단하고, 중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 나타난 단계적 도전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자신감의 불을 꺼버리며, 기대치를 낮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수십 년 동안 '중국 경제 붕괴론'이 여러 차례 부침을 겪어왔지만 결국에는 모두 사실 앞에 붕괴했다"며 "서방의 이론을 답습하고 억지로 적용해 중국을 독해하려는 것은 오해를 낳을 뿐"이라고 했다. 신화사는 다만 "경제 회복은 지금껏 모두 '파도형 발전'(波浪式發展)이요, '구불구불한 전진'(曲折
[니제르 쿠데타 지도자인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아프리카 니제르 군부가 경찰에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강제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31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는 지난 29일자로 자국 주재 실뱅 이테 프랑스 대사와 가족의 비자를 취소하고 경찰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앞서 군부는 지난 26일 이테 대사에게 48시간 이내에 출국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테 대사가 니제르 신임 외무장관의 면담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프랑스는 니제르 군부를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복귀를 지지하고 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테 대사가 계속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는 과거 아프리카 지역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를 멀리하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등 인근 국가 군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셰펑 주미중국대사] "테슬라의 작년 전 세계 출하 물량의 절반은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나왔고,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거의 9시간에 1곳꼴로 매장을 연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잘 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기고를 통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국 경제 위기설을 반박했다. 중국의 거대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 20%를 상회하는 청년 실업률, 4월 5.6%에서 7월 3.7%로 하락한 산업 생산 증가율, 같은 기간 18.4%에서 2.5%로 주저앉은 소매판매 증가율, 3월 플러스 14.8%에서 7월 마이너스 14.5%로 급락한 수출 증가율 등 중국 경제의 위기설을 뒷받침하는 지표는 많다. 셰 대사 역시 기고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기 경제 회복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종종 우여곡절과 기복 있는 진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저조한 회복세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럼에도 셰 대사는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과 연결되는 지표와, 중국내 외국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위기설에 항변하고, 미국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보도에 따르면 화춘잉은 전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첫 번째 글에서 "일본은 왜 삼중수소 희석만 강조하는가"라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는 60종 이상의 핵종이 포함돼 있는데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핵종은 어떻게 처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글을 올려 "방류 오염수가 무해하다면 일본은 왜 700억엔(약 6천350억원)을 들여 (안전성 관련) 선전 활동을 하는 것이며, 이해 당사국들이 오염수와 바닷물 샘플을 수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후 세 번째 글에서는 "오염수 방류는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네 번째 올린 글을 통해 "중국과 일본에는 '엎어진 물은 다시 쓸어 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늦기 전에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 2012년부터 11년째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은 2021년 10월 부장조리로 승진했으며, 지금도 외교부의 수석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에 나서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이기적
[대만 집권 민진당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대만에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총통 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에도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유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메이리다오 전자보가 지난 25일과 28∼29일 20세 이상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라이 후보가 36.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19.1%로 2위,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18.3%로 3위였으며, 궈 창업자가 9.7%로 4위에 그쳤다. 우쯔자 메이리다오 전자보 회장은 전날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지난 2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 창업자의 지지도가 출마를 전제로 한 최근 여론조사 지지도(10.5%) 보다 약 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우 회장은 궈 창업자가 출마 선언 이후 발생한 각종 의제에 대한 대응 미숙 등으로 인해 출마 선언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정치적 새내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궈 창업자 측의 정치적 대응이 계속 미숙하다면 그의 도전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