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들 자택에서 압수된 무기들](사진:연합) 오스트리아에서 성소수자 축제에 테러를 하려던 일당이 범행 직전 덜미가 잡혔다. 18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내무부 공공안전국은 전날 수도 빈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공격하려고 한 14세, 17세, 20세 자국민을 개막 1시간 전에 체포했다. 보스니아, 체첸계 오스트리아인인 이들 3인방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며 이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폭력을 쓸 수 있다는 쪽으로 급진화환 인물들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칼과 자동차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칼, 도끼, 표창, 총기 등 각종 흉기가 발견됐다. 보안당국은 온라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노출해온 이들을 위험인물로 계속 감시하던 중에 범행 계획을 알아채 저지했다. 당일 30만명 정도가 운집한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피의자 3인방에게 공범이 없다는 점이 확인돼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척결할 죄악으로 본다. 오스트리아 경찰 수장인 게르하르트 퓌르스틀은 "우파뿐만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도 LGBTQ(전반적 성소수자) 공동체에
그리펜 전투기 (사진=연합)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가 무산된 태국이 스웨덴산 JAS 39 그리펜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포스트는 미국으로부터 F-35 판매 불가 입장을 전달받은 태국 공군이 스웨덴에서 그리펜 전투기 3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스웨덴은 태국 공군의 레이더 시스템 업데이트 사업도 맡을 예정이다. 태국 공군은 미국산 F-16 외에 스웨덴 사브가 생산한 그리펜 전투기 12대를 보유했으나 1대는 추락했다. 그리펜 전투기는 한 대당 가격이 약 20억 밧(약 735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말 태국은 노후한 F-16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최대 8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결정을 미뤄오던 미국 측은 최근 판매 거절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F-35를 새로 구매하는 국가에 인도하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고 구매 전에 충족해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며 F-35 대신 F-16이나 F-15 최신 개량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태국 공군이 약 30년간 사용한 F-16을 대체할 기종으로 그리펜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공군 소식통은 "F-1
[베트남 공안관서 습격 사건의 주모자인 30대 남성](사진:연합) 베트남 당국이 지난 11일 중부 닥락성에서 발생한 공안관서(경찰서) 총기 피습 사건의 주동자를 체포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지 공안은 이번 공격을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이 토 아윤(35)을 체포했다. 그는 공안 관서 습격과 관련해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은 동원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11일 오전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인 닥락성의 공안 관서 2곳이 괴한들로부터 총기 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안 대원 4명이 숨졌고, 현장에 있던 지역 공무원 2명과 민간인 3명도 괴한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괴한들 중 사망자가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공안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용의자 47명을 검거했다. 또 용의자 수를 제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은신 중인 가담자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는 소수민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소수민족은 종교 자유와 토지 소유권 등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다.
[빌 게이츠](사진: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만날 것이라고 관영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시 주석의 게이츠 면담 계획을 보도했는데, 중국 관영 매체가 이를 확인한 셈이다. 시 주석이 외국 민간 인사와 독대하는 것은 흔치 않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말부터 이달초 사이에 방중해 중국 부총리와 각료 3명, 상하이시 1인자와 회동하는 등 중국 정부의 뜨거운 관심과 환대를 받았지만 시 주석과는 만나지 않았다. 시 주석과 게이츠의 만남은 2015년 '중국판 다보스'라 불리는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서 회동한 이후 8년 만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게이츠는 전날 중국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연구 선도기관인 베이징 소재 글로벌의약품연구개발센터(GHDDI)에서 연설한 뒤 5년간 5천만 달러(약 635억원)를 GHDDI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이 공개한 화성포-18형 미사일]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개발을 위한 부품 구매 및 조달에 관여한 북한인 2명을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 남성 최철민(45), 여성 최은정(45) 부부를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최철민은 북한 제2자연과학원(SANS)의 중국 지사 대표로, 북한 무기 거래 당국 및 중국 국적자 등과 협력해 북한 탄도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 등 다양한 품목들을 구매 및 조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북한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첨단무기 연구·개발 기관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곳으로,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1964년 국방과학원으로 설립됐고, 1970년대 이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가 2017년 국방과학원으로 다시 개칭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무기개발 기관이란 실체를 숨겨야 할 때는 제2자연과학원으로 쓰는 등 필요에 따라 두 명칭을 혼용해왔다.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미 제2자연과학원을 제재 대상에 올린 상태다. 최철민은 아울러 SANS와 협력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 배후로 서방을 재차 지목하면서 러시아도 서방의 해저 통신망을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서방국들이 노르트스트림 폭파에 공모한 것이 입증된 이상, 우리가 그들의 해저 통신 케이블을 파괴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도덕적 제약조차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핵 전쟁을 운운하는 등 서방을 겨냥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 등 유럽으로 공급하는 해저 가스관이다. 지난해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노르트스트림-1,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다. 폭발은 누군가 고의로 일으킨 사건임이 확인됐으나 그 배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스관 파손으로 천연가스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기회를 잃은 러
[지난 2월 사이클론으로 침수된 뉴질랜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금리상승)에 맞서 글로벌 금리 인상을 선도해 온 뉴질랜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뉴질랜드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이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분기 GDP도 전 분기 대비 -0.7%였다. 일반적으로 2개 분기 연속 GDP가 역성장하는 경우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연간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 성장했으나 시장의 예측치 2.6%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선도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0개월 만에 금리를 5.25% 포인트나 올리는 등 인상 속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빨랐다. 그러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가계가 이미 치솟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액이 급증하는 등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뉴질랜드 키위뱅
[구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명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당국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등 패션 브랜드가 유통업체에 특정 가격을 강요하는 등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구찌의 모회사 케링 등이 소매업체에 자신들이 정한 가격에 핸드백과 가죽 제품을 팔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관행은 EU 반독점법상 불법이며 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되면 해당 기업의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2018년 미국의 의류업체 게스가 소매업체가 독립적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4천만유로(553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와 케링은 논평을 거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지난 4월 반독점 감독기관들이 EU 내 패션업계 기업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조사 대상 기업과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다음 날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구찌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가 이뤄진 사실이 알려
[소설 출간 연기 발표하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사진:연합) 베스트셀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신작 소설의 출간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길버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내년 2월 출간 예정이던 소설 '눈의 숲'(The Snow Forest)에 대한 우크라이나 독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출간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독자들은 내가 지금 이 시점에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와 슬픔, 실망, 고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러한 메시지들을 접했고 그들을 존중한다"며 "이에 따라 나는 행로를 수정하고 이 책을 출간 계획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적었다. 길버트는 "지금은 이 책을 출간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이미 극심한 피해를 겪었고 또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눈의 숲'은 20세기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로, 소비에트 정권에 저항하고 산업화에 맞서 자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사회에서 격리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인도 열차 충돌 사고 현장서 진행되는 구조작업](사진:연합) 인도 오디샤주(州)에서 이달 2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의 사망자 대부분이 가장 싼 입석 객차에서 나와 인도의 빈부격차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11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망자 288명 중 대부분은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에서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기관실 바로 뒤에 붙어있는 입석 객차 3량에 집중됐다. 철도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 2명만 지정된 좌석의 승객이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모두 소위 '일반석'으로 불리는 입석 승객이었다. 지정좌석 승객들과 달리 이 입석칸 승객들은 승차 기록 등 당국이 가진 신원정보가 없었다. 이 때문에 당국의 사고 초기 보고서에서는 이 입석칸 승객이 통째로 누락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사망자 신원 파악도 어려워 병원에 옮겨지거나 먼 길을 찾아온 유족들이 시신을 찾아본 뒤에야 겨우 확인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사망자 중 80명가량은 아직도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채 시체 안치소에 남아 있는 실정이다. 사고 당시 입석 객차 3량에는 정원 제한과 일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