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타르투스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군함] (EPA) 미국과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고 경쟁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지중해 연안국 리비아에 해군을 주둔시키려 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뒷마당인 지중해에 대한 군사력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리비아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유누스베크 옙쿠로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최근 수주일간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국민군(LNA)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과 접촉해 러시아 군함이 북동부 벵가지나 투브루크 항에 장기간 정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측은 하프타르 장군에게 러시아군이 이들 항구에 있으면 LNA도 연료를 보충하거나 무기를 수리하는 등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항구는 모두 그리스와 이탈리아로부터 650㎞ 이내 거리에 있다. 러시아군은 이미 다른 지중해 연안국인 시리아 서부의 타르투스 항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이같은 시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압박하자 러시아도 이에 질세라 아프리카에 대한 공략을
(사진:연합) 중국 보건당국이 오는 20일부터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의 방역·관리 등급을 B급 전염병에 준하는 '을(乙)류'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여러 부문의 협조와 통제라는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방역 정책 조치를 계속 개선함으로써 엠폭스 발병의 예방·통제 업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생건강위는 "중국에서 일정 기간 엠폭스가 지속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전 세계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114개국에서 8만9천596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 157명이 사망했다. WT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엠폭스의 치사율은 0.1%가량이다. 중국에서는 작년 9월 충칭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줄곧 한 자릿수 발병을 유지하다 올해 6월 106건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관측됐다. 7월 감염자는 491명, 8월 감염자는 501건으로 보고됐다. 8월 감염은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95명으
[허우유이(국민당)·라이칭더(민진당)·커원저(민중당) 총통 후보(왼쪽부터)] (사진:대만 연합보 캡처) 내년 1월 13일 대만 대선을 앞둔 가운데 지지율 2∼3위인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누가 나오더라도 현재 지지율 선두인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중국시보는 자사 여론조사센터가 지난 11∼12일 20세 이상 대만인 1천8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조사를 벌인 결과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단일화해 각각 총통·부총통으로 출마한다고 가정했을 때 38.4%의 지지를 받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는 현재 1위를 달리는 라이칭더 후보와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 대표의 조합(29.8%)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이다. 커원저 후보로 단일화돼 허우유이 후보가 부총통으로 출마할 경우에는 38.9%의 지지를 받아 민진당 후보와의 격차는 10%포인트로 벌어졌다. 단일화만 된다면 허우 후보나 커 후보 중 누가 총통 후보로 나오더라도 라이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대만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를 상정해 진행된 여
[노르웨이 공주(오른쪽)와 미국 무속인] (EPA)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흑인 무속인으로 유명한 약혼자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이세와 베렛은 "게이랑에르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며 "장구한 역사와 장엄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베렛은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가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루이세 공주는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베렛과 약혼했다.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베렛은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고 2001년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9년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홍콩대에 세워졌던 '수치의 기둥'] (EPA) 홍콩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려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에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날 홍콩 법원은 선동 혐의를 인정한 중국 본토 출신 홍콩중문대 학생 쩡위쉬안(23)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쩡위쉬안은 지난 6월 1일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조각상인 '수치의 기둥'이 그려진 9m짜리 대형 현수막 2개가 들어있는 미국발 소포를 수령한 후 홍콩 당국에 체포됐다. 홍콩 검찰은 쩡위쉬안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그가 해당 현수막 중 하나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인 지난 6월 4일 오후 6시 40분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의 육교에 기습적으로 내걸 계획을 홍콩 언론 2곳에 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가 경찰의 검문을 받을 경우 홍콩에서 통용되는 광둥화(캔토니즈)를 못 알아듣는 평범한 중국 관광객 행세를 할 계획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쩡위쉬안은 해당 현수막을 톈안먼 시위에 참여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활동가 저우펑써우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에는 "중국의 1989년 탄압은 '학살'"이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검찰은 그의 행동이 중국 정부에 대한 증오와
['김정은 도착 예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러시아에 진입, 연해주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장갑 열차가 연해주의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즈돌나야 강은 우수리스크역 인근에 있는 강이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인 하산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기차가 우수리스크역 인근에 도달한 것이다. 러시아에 진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다른 지역을 먼저 방문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초 김 위원장 열차는 가장 먼저 블라디보스토크역을 향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 가려면 우수리스크역까지 가기 전에 선로를 남쪽으로 바꿔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진행 중인 수산물 분류 작업] (사진:지지 AFP) 일본 국회가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처음으로 담당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연합 심사회를 열고 방류 문제를 논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8일 오전 중의원(하원)에 출석해 소문(풍평)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업계 지원 문제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기금을 추가할 예정은 없지만 필요에 따라 추가 대응을 검토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중국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일반론으로 분쟁해결절차의 이용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부단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 대응과 어민 지원을 위해 적립한 800억엔(약 7천200억원) 규모의 기금에 더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로 판로가 좁아진 수산업계에 207억엔(약 1천865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오염수와 관련해 발언하는 도중에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기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배경에는 개발도상국들을 가리키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와의 신경전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진단했다. 시 주석은 그간 G20을 중시하며 적극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2인자인 리창 총리를 보내기로 했다. 중국은 스스로를 개도국의 지지를 받으며 선진국과 대치하는 리더로 규정하는데 올해 G20에서는 세계의 다극화가 주목받고 있어서 시 주석에게 의미 있는 회의이다. 닛케이는 그러나 "중국이 그동안 G20의 주역이었지만, 올해는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의 관계에 주목했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최근 들어 개도국 리더십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도는 지난 1월 전 세계 120여 개도국이 참가한 '글로벌 사우스 정상의 목소리'(Voice of Global South Summit 2023) 화상회의를 개최했지만, 중국을 초청하지 않았다. [화상으로 SCO 정상회의 참석하는 회원국 정상들] (사진:뉴델리
['일본인 출입 사절' 안내판 내건 중국 음식점] (사진:중화망 캡처)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에서 고조된 반일 정서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방류 직후에 벌어진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항의 욕설 전화를 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각종 방식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중국인들은 여전한 상황이다. 5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의 한 고깃집은 전날 '일본인 출입 사절'이라는 안내판을 내걸었다. 그는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이라며 "영업에 영향을 받겠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안내판을 철거하라고 요청했지만, 그럴 생각도,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 3성의 거점 항구인 다롄에는 일본인 5천 명이 거주하며, 이들은 이 지역 고급 식당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성 칭다오의 빙수 판매점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직후 20여 종의 일본산 음료와 빙수, 간식 판매를 중단했다. 그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 화가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개시 첫날인 지난달 24일에
[발사가 연기됐던 H2A 로켓 47호기] (사진:교도AP)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달 하순 상공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발사를 연기했던 달 탐사선 탑재 로켓을 오는 7일 쏘아 올린다. JAXA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엑스선 분광 촬영위성 구리즘(XRISM)을 실은 H2A 로켓 47호기를 7일 오전 8시 42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밝혔다. H2A 로켓 47호기는 발사 일정이 거듭 미뤄진 끝에 발사대로 옮겨졌으나, 지난달 28일 기상 악화로 발사 30분 전쯤에 또다시 연기됐다. JAXA는 태풍의 영향 등을 검토해 다시 발사 일정을 잡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내년 1∼2월쯤 달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슬림을 통해 목표로 삼은 달의 지점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력 로켓 발사와 달 착륙에 몇 차례 도전했다가 거듭해서 고배를 마셨다. JAXA의 초소형 달 탐사기 '오모테나시'는 지난해 11월 통신이 두절됐고,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은 지난 4월 달 표면에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