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도쿄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0일 "단일 세계 시장은 거의 끝났다"면서 한일 경제 협력체 구성을 대응책의 하나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도쿄대 야스다(安田) 강당에서 '사회 분열과 디지털 전환 속 인간성 함양'을 주제로 열린 '도쿄포럼 2023' 행사에서 최근 세계적 흐름의 하나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분열 현상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거의 40개국을 돌아다녔는데, 지정학적 긴장은 어디서나 분명했다"며 "단일 세계 시장의 시대는 거의 끝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각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제휴해 각기 규칙과 표준을 만든다"며 "이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 의존하는 반도체나 전기차(EV) 배터리 같은 산업에 특히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 모두 오랫동안 세계화의 혜택을 본 나라라며 "지금 우리는 임박한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익숙한 상태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여전히 강한 경제권이지만 스스로 생존할 만큼 크지는 않다"며 "지정학적 분열과 약화하는 성장 동력의 폭풍을 홀로 이겨낼 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다른 고위 미국 당국자들과 함께 이번 총회에 참석하고, 이번 주 후반에는 연설도 할 예정이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COP28에 불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주간 이어질 이번 총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 26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이뤄진 인질 협상 등으로 인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이집트, 2021년 스코틀랜드에서 각각 열린 총회에는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 외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의원] 미국 상·하원 의원 40여명이 중국에 대한 투자 제한을 강화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의원(공화·위스콘신)과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은 동료 의원 41명과 함께 지난주 상·하원 군사위원회 지도부에 초당적인 서한을 보내 중국과 다른 적대국에 대한 강력한 투자 제한을 권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 공산당이 투자받은 자본을 무기화해 미국 국민을 상대로 겨눌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쓸 수 있는 도구 중 어느 것도 미국의 자본과 노하우가 적에게 이전될 때 발생하는 구체적인 위험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민감한 기술들이 추가로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취약성의 전체 범위를 평가하고, 역외(아웃바운드) 투자 심사를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와 통찰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외 투자 심사는 증가하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대외 경제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국가 안
[지난 7월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국제자동차박람회의 폭스바겐 차량]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가솔린 차량 위주로 흘러가던 시절, 독일 폭스바겐에 중국은 매출의 약 40%를 올리는 최대 시장이었다. 오랫동안 현지 점유율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중국이 전기차 시장으로 재편되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뒤로 물러서기보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3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중국 내 생산 방식에서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후 중국 현지 업체들로부터 부품 조달을 높이고, 중국의 첨단 기술을 손에 넣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했으며, 신속한 결정을 위해 중국 내 의사 결정권도 강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현지시간) 독일과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제조 교훈을 얻기 위해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이를 통해 전기차 제조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으며 중국 업체들과도 더 나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것이다. 덩달아 중국의 전기차 제조 방법과 공급업체, 디지털 기술 등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스며들
[사냥하는 선사시대 여성] (사진:UC 데이비스 홈페이지 캡처) 선사시대에 남성은 사냥하고 여성은 채집을 담당했다는 이분법적인 성역할이 정설처럼 이어져 왔지만,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미국 노트르담대 인류학부 카라 오코보크 교수는 델라웨어대 생물고고학 세라 레이시 교수와 함께 약 2만5천∼1만2천년 전 구석기 시대의 성별 분업에 대해 연구한 논문 2편을 최근 학술지 '미국의 인류학자'에 게재했다. 생리학적으로도, 고고학적으로도 남녀 각각의 성별에 주어진 역할이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게 핵심이다. 28일 연구 내용을 보면 우선 생리학적으로 볼 때 여성은 힘든 육체적인 작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사냥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격 사냥에 들어가기 전 초기 단계에서는 동물들을 먼저 지치게 만들어야 하므로 지구력이 중요한데, 신진대사 면에서 여성이 지구력이 뛰어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요인은 호르몬과 신체 구조 두 가지다. 남성보다 여성한테 많은 호르몬 에스트로젠과 아디포넥틴은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 중 탄수화물, 단백질보다 지방을 먼저 에너지로 사용해 같은 에너지로 더 오래 활동하고 피로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조명탄에 의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에서 바라본 모습.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간의 휴전 시행이 연기된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을 위한 일시 휴전을 시작한 직후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 경보가 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휴전 발효 수 분 후에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 주변에 있는 2개 마을에 대해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공격 위험을 알리는 경보를 울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경보가 가자지구 경계 부근에서 휴전 시작 15분 뒤에 울렸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다만, 실제 공격이 있었는지,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교환하기 위한 4일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다.
[비타민D 보충제] (사진:케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비타민D 보충제의 용량은 비타민D의 적정 혈중 수치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의료 시스템인 인터마운틴 헬스(Intermountain Health)의 심혈관 역학 전문가 하이디 메이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TARGET-D)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63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임상의와의 상의를 통해 일반적인 비타민D 용량을 권장받도록 하고 다른 그룹엔 목표를 설정한 비타민D 치료를 시행했다. 목표는 혈중 비타민D가 적정 수치인 40ng/mL 이상 되게 하는 것이었다. 두 그룹은 투약 알고리즘에 따라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40ng/mL이 될 때까지 3개월 간격으로 용량을 조절해 나갔다. 혈중 비타민D가 일단 이 수치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용량 추가 없이 1년에 한 번씩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51%는 이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비타민D 보충제 5,000~8,000IU, 14.6%는 10,000IU가 필요했다. 이는 비타민D 보충제 권장 섭취량인 600~800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아 때 자궁에서 산모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적대적 반항 장애(ODD), 품행장애(CD)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ODD는 부모와 교사 등 권위자에 대해 부정적,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CD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싸우고 파괴하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아이린 퉁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천500명이 대상이 된 총 55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러한 성향은 아동기 초기(2∼5세), 중기(6∼12세), 사춘기(13∼18세)에 나타났으며 아동기 초기에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아이들의 성별과도 무관했다. 이 결과는 태아 때 자궁에서 모체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출생 후 뇌 발달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대만이 2030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을 위해 9천억 대만달러(약 37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궁밍신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대만위산과학기술협회와 글로벌 회계 법인 언스트앤영(EY)이 북부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궁 주임위원은 대만 정부의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예산은 2030년까지 9천억 대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은 재생 및 수소에너지(24%), 전력망과 에너지 저장(24%), 전기차(19%), 에너지 저장과 보일러 교체(14%)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그는 예산 규모가 향후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궁 주임위원이 제시한 대만 정부의 향후 목표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에너지 저장 등 4대 분야의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4조 대만달러(약 164조원)에 달하는 민간 부문의 투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발전 속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해 나가는 것이다. 대만은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2021년 탄소중립 전환 목표를 밝힘에 따라 정부가 12개 항목
[단일화 협상 후 손 맞잡은 대만 총통선거 야당 후보들] 내년 1월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당의 총통 후보 단일화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8일 보도했다. 제1 야당 국민당과 총통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온 제2 야당 민중당은 이날 "여론조사 오차범위 인정에 대한 양당의 인식이 다르다"며 결렬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중당 커원저 후보 캠프의 우이훤 대변인은 "국민당은 여론조사 오차 범위를 ±3%까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중당은 ±1.5%까지만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양당의 오차범위 인정에 대한 입장이 달라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곧 이 문제와 관련, 민중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양당은 지난 15일 총통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각계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 후보를 총통 후보와 부총통 후보로 정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총통 후보와 부총통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