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 행사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 도착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김일성 광장에는 의장대가 도열했고 평양 주민들도 손에 꽃을 들고 참석했다. 건물들에는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장식돼 있고 중앙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환영식에는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일환 당 비서와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식별됐다. 타스 통신은 김일성 광장이 세계 30대 광장 중 하나로 110만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환영식을 마친 뒤 양국의 협력관계를 대폭 강화하는 안을 두고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푸틴
[2024년 5월 21일 난기류로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내부모습] 운항 중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지난 21일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탑승객 상당수가 두개골과 뇌, 척추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부상자 치료를 맡은 방콕 사미티벳 병원의 아디눈 키티라타나파이불 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두개골과 뇌손상으로 치료받는 승객이 6명이고, 척추를 다친 승객도 2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근골격계 등에 부상을 입은 경우도 13명으로 집계됐다면서 "난기류 때문에 이런 종류의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을 태운 채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 항공 SQ321편 여객기는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약 3분 만에 1천800m나 급강하한 뒤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했다. 가디언은 이 사고로 심혈관계 기저질환을 지닌 73세 영국인 남성이 사망하고 10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디눈 원장은 이 병원으로 옮겨진 승객 가운데 17명이 이미 수술을 받았고, 이중 9명은 척추를 다친 경우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들에게 영구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에 사의를 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것은 옳은 선택"이라며 "하마스 제거를 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마스 제거를 막는 전쟁 중단을 지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나라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고 우리가 설정한 다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정당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미국은 거부권 행사 이유로 휴전이 하마스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앞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이스라엘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스스로를 연루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화석연료는 전쟁을 뜻한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처음으로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퇴출에 대한 합의를 두고 격렬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화석연료 퇴출 합의 논의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저개발국과 기후변화 취약국 등 80여개국은 이번 총회 합의문에 화석 연료 퇴출 문제를 포함하는 데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은 화석 연료 퇴출 합의가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옵서버들이 전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총회 대표단에 보낸 발표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 접근법은 경제 성장을 가능케 하고 빈곤을 퇴치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논의하되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화석연료 퇴출 문제는 논의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의
[가자 휴전 안보리 표결후 발언 신청하는 美유엔 부대사]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뒤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결의안 통과를 저지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반대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날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특히 이날 표결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을 비롯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의 맹방인 영국이 기권했기에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면 결의가 통과될 상황이었다. 결의안에 1천명 이상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공격에 대한 규탄 언급이 없는 점,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되리라는 점 등이 미측이 밝힌 거부권 행사 이유였다. 아랍권은 즉각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9일 미국의 결의안 반대가 "공격적이며 부도덕하며, 인도주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구호품 트럭]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투를 재개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들여보내던 유일한 진입로도 차단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이 종료되고 양측 간 교전이 이날 다시 시작됨에 따라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던 라파 국경 검문소가 폐쇄됐다. 라파 검문소는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마련한 식수와 의료품 등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진입할 수 있던 유일한 경로였다. 일시 휴전이 발효하면서 구호품 이송 경로에 안전이 보장되자 트럭 운송량이 늘어나는 등 구호 활동의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고 국제 구호기구들은 평가해왔다. 폭격 피해가 큰 가자지구 북부로도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었고, 소량이나마 연료 공급까지도 이뤄지면서 모처럼 구호 활동에 활력이 생겼지만 7일 만에 휴전이 종료되자 다시 위기를 맞았다는 게 구호기구들의 전언이다. 유엔은 어떤 여건에서도 인도적 지원만큼은 막아서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OCHA는 성명을 통해 "인도적 지원은 무조건 계속돼야 하며 인질
[미국 포드의 전기차] 2025년부터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한 전기차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중국 외 국가에서 외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생산한 핵심광물은 중국 기업의 합작회사 지분율이 25% 이상이 아닌 경우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보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되, 당장은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세계 배터리 업계에 일정 부분 숨통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 우려기업'(FEOC)에 대한 세부 규정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핵심광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FEOC 규정에서 어느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할지가 관심이었다. 이날
[왓츠앱 로고] 프랑스 정부가 장관 등 고위공무원에게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대신 프랑스가 자체 개발한 대안 메신저를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보안 강화와 기술 주권 차원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인데, 공무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최근 내각 구성원들에게 공문을 내려보내 이달 8일까지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대신 프랑스가 자체 개발한 '올비드'(Olvid) 메신저를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설치하라고 했다. 총리는 공문에서 "이러한 메신저 앱은 일상 커뮤니케이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안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통해 공유되는 대화와 정보의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비드에 대해선 "프랑스 정보보안청(ANSSI)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안 인증을 받은 유일한 암호화 메시징 플랫폼"이라며 이번 조치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 제고뿐 아니라 프랑스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가 개발한 메신저 앱 올비드](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2018년부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운영체제(iOS)에서 사용 가능한 올비드는 전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풀려나는 인질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7일 만인 1일(현지시간) 전투를 재개하면서 나머지 인질 석방이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휴전 기간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외국인 포함 105명이 풀려났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맞교환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가자지구로 붙잡혀간 이스라엘 인질 중 137명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일시휴전 합의에서는 나흘에 걸쳐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240여 명 가운데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1대3 맞교환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나흘이 지난 이후에도 하마스가 하루에 인질 10명을 추가 석방할 경우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것으로도 합의돼 추가로 28∼30일 사흘 간 휴전이 이어졌다. 이처럼 당초 합의된 기간을 지나서도 휴전 연장이 성사되고, 한때나마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를 대규모로 맞교환하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씩 '희망의 끈'을 이어오던 휴전이 1일 전투 재개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버스정류장 테러 현장] (사진:X 캡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30일(현지시간)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 2명이 숨졌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i24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께 예루살렘 외곽에서 괴한 2명이 버스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날 총격으로 16세 여성과 7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으며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태다. 출근 시간대에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사상자 규모가 컸다. 현장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보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정거장 앞에 정차한 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남성들이 내려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고, 이에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비번 군인들과 민간인이 나서 이들 괴한을 모두 사살했다. 이들은 M16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범행했으며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동예루살렘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전했다.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한 시간밖에 지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