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부서진 우크라이나의 건물] 지난해 전 세계에서 내전 등 전쟁으로 약 24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의 '세계 평화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쟁·내전 등의 분쟁으로 사망한 사람은 23만8천명으로 21세기 들어 가장 많았다. 이는 또한 전년보다 96%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전쟁 사망자가 급증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티오피아 내전 등의 영향이라고 IEP는 설명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8만3천명이 사망했다. 에티오피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4천명으로 더 많았다. 세계 163개국 중 외부 세력과의 분쟁을 겪는 국가는 91개국으로 2008년의 58개국보다 33개국 늘어났다. 에티오피아와 우크라이나, 미얀마,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9개국에서 전쟁 또는 분쟁이 심화했다. 이 영향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세계 GDP의 13%인 17조5천억달러(2경3천조원)로 추산됐다. 지역별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주요 분쟁이 완화했지만,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과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분쟁은 심해졌다. 러시아와 유
[서울중앙지법](촬영 이성민, 장지현)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와 4·3사건 당시 숨진 제주 함덕지서 경찰관의 유족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4·3 추념사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김상우 부장판사)는 29일 사업회와 유족이 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원고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재판부는 "피고(문 전 대통령)가 추념사에서 이승만이나 피해 경찰관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할 정도의 구체적 표현을 한 사실이 없다"며 "원고들과 관련된 사실을 적시하지도 않아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업회와 유족은 소장에서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2021년 4·3 희생자 추념사에서 남로당 조직원들과 좌익 무장유격대의 무장 폭동을 '진정한 독립을 꿈꾸고 평화와 통일을 열망한 것'이라고 미화하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당성·정통성을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4·3사건 진압을 지시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진압에 동원된 군경을 살인범으로 매도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며 각 1천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요구했다.
(무신사 제공)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는 아웃렛 전문관의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신사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 4명 중 1명이 아웃렛 전문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한 달에 최소 한 차례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무신사는 매주 '주말장터' 코너를 통해 재고 정리 상품을 70% 이상 할인해 판매하고 특정 요일마다 신규 상품을 추가해 고정 고객을 확보한 덕분으로 분석했다. 무신사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아웃렛 전문관용 전용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아웃렛 전문관에는 현재 1천500여개 브랜드의 특가 상품 4만5천여종이 입점해있다.
[아동학대](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천에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12살 소년이 주로 집에서 지내며 사회와 철저히 단절됐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인천시 서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A(12)군은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유령 아동'으로 12년을 살았다. A군은 2011년 경기 의정부 한 병원에서 태어났으나 사실혼 관계였던 부모는 아들 A군의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후 A군은 사회적 돌봄 체계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생애 주기별 예방 접종을 전혀 받지 못했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닐 기회도 없었다. 민간 의료시설에서 유료로 예방 접종을 했다거나, 사설 교육기관을 다닌 기록도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관계자는 "A군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주로 집 안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외부 활동이 상당히 제한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와 단절된 A군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지역 행정복지센터 직원의 눈썰미 덕분이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1월 전기료 체납 가정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A군의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알아챘다. A군의 어머니가 가족 구성원 관련 질문에 서류상 기록돼
[지난해 범행 당시 모습.](모 운동본부 페이스북 캡처)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반미단체 회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모 운동본부 상임 지도위원 A(61)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조직위원장 B(54)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28일 오전 2시 46분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맥아더 장군 동상에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고 낙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B씨가 잡고 있던 사다리를 타고 동상에 올라가 범행했다. 이후 담당 구청인 인천 중구가 낙서를 지우는 데에는 920만원이 들었다. 이들이 소속된 운동본부는 2016년 출범한 반미·친북 성향 단체로 주한미군 철수와 비핵화 등을 주장했다. 앞서 이 단체의 상임대표도 2018년 화형식을 한다며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 설치됐다. 홍 판사는 "피고
[고양시 창릉동 주민자치회 주최 반려견 에티켓 홍보 행사 장면](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의 한 주민 단체는 동물복지법 개정에 따른 반려견 주의 사항을 홍보하는 행사를 최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덕양구 창릉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4일 반려견 소유주가 지켜야 할 에티켓과 법규를 알리는 '덕구야, 밥 할머니 공원에 산책 가자' 행사를 열었다. 반려견을 둘러싼 마을 갈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공원 산책로 4곳을 50여 개 참가팀이 돌며 반려견 관리 수칙 퀴즈를 푸는 식으로 이뤄졌다. 퀴즈는 지난 4월 27일 발효된 개정 동물보호법상 반려견 동물병원 등록, 목줄 착용, 인식표 부착, 배설물 수거 등 내용으로 구성됐다. 임현철 창릉동 주민자치회장은 "앞으로도 반려견 에티켓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 올바른 반려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알뜰교통카드 (사진=정책기자단) 내달부터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횟수가 월 44회에서 60회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사업을 통해 마일리지 적립횟수를 이같이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지급하고 카드사의 추가 할인혜택을 포함해 대중교통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사업의 시행으로 기존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들이 마일리지를 최대 60회까지 적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국토교통부 이번 적립횟수 상향 조정으로 마일리지 월 최대 적립금은 월 1만 1000원~4만 8000원에서 월 1만 5000원~6만 6000원으로 늘어난다. 또 지난 2월 국토부와 주요 카드사 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참여 카드사가 기존 6개에서 5개가 추가(국민, 농협, 비씨, 삼성, 현대카드사)돼 이용자의 선택권도 대폭 확대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알뜰교통카드가 온 국민 대표 교통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편의 개선을 위한 노
[인천 상가 주차장 6일째 막은 차량] 경찰이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에 빈 차량을 엿새째 방치하고 사라진 임차인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27일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의 체포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께부터 엿새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유일한 지하 주차장 진출입로에 차량을 세워둬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건물 상인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와 그의 가족에게 출석 통보를 했으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께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형사소송법상 A씨 차량을 압수하고자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할 방침이다. 당초 경찰은 차량을 옮기는 목적으로는 압수수색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으나 차량 방치가 장기화하자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A씨가 차량을 주차한 곳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상가 건물 내부여서 강제로 견인할 수 없다. 조사 결과 차량을 방치한 A씨는 이 건물 5층 상가 임차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건물 관리단이 외부 차량의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해 최근 주차장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징수
[텔레그램·다크웹 '마약거래'(CG)] 갈수록 조직화·고도화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의 '함정 수사'를 허용하고 마약청 등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과 법무부·경찰청은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3년 국정 현안 대응 형사·법무정책 학술대회'를 열고 마약범죄, 전세 사기 등 국정현안을 토론했다. 마약 근절 대책과 관련한 발제자로 나선 홍완희(49·사법연수원 34기) 대구지검 강력범죄형사부장은 마약 밀수량과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 추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홍 부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밀반입된 마약류는 총 561.1㎏으로, 2021년(383.4㎏)보다 46.3% 증가했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을 가진 신종 합성 마약 '야바'가 141㎏으로 가장 많았고 필로폰(134㎏), 대마초(129㎏)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481명으로, 2018년(143명)보다 236.4% 급증했다. 청소년이 전체 마약류 사범 중 차지하는 비율은 2.6%였다. 홍 부장은 고도화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 구매대금으로 쓰이는 암호화폐 추적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영아유기(CG)] "당장 길이나 공중화장실 같은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몰래 아기를 낳는 사례도 있잖아요. 원하는 산모에 한해서는 병원을 찾아 익명으로 출산하게 하고 국가가 아이를 돌봐주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37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미혼모 이모(21) 씨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출산제' 도입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18세에 진로를 위해 자퇴한 뒤 갑작스럽게 임신하게 된 이씨는 사정상 현재까지 남편 없이 홀로 육아를 도맡고 있다. 이씨는 비록 자신은 힘든 과정을 거쳐 아이와 함께하는 미혼모이자 싱글맘의 길을 택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각지대 속 산모들을 위해서는 '보호출산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아기를 키우는 건 정말 행복하지만, 동시에 미혼모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기도 하다. 도저히 어려운 상황이라면 아기를 위해서라도 더 나은 가정에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다"며 "산모에게 '책임'이라는 단어를 내세워 과한 짐을 지우기 전에 익명으로 출산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출산제는 경제적·사회적 곤경에 처한 임신부가 신원을 노출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은 후 지자체에 아이를 인도할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