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행정안전부)
전 2차장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식당·카페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내일 0시를 기점으로 일시 중단한다”며 “방역패스 제도는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변이 유행상황에서 접종완료자의 일상회복 지원과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도입·운영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온 보건소는 이번 조치로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2차장은 또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매주 2배가량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평균 2만110명에서 지난 9일 4만9384명, 16일 9만279명, 23일 17만1270명으로 증가해 왔다.
같은 시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 12일 20.2%, 지난 19일 31.0%, 26일 44.0% 등으로 증가 추세다. 다만 국내 100만 명당 누적 사망자는 지난 21일 기준 143명으로 2000명대인 미국, 영국, 프랑스나 1000명대인 독일, 이스라엘보다는 적은 편이다.
전 2차장은 “지금의 방역상황은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협조, 그리고 방역현장 최일선에서 땀흘리고 있는 의료진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적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 효과는 83.6%, 사망 예방 효과는 86.7%로 여전히 큰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 2차장은 이어 “정부는 일선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오늘(28일)부터 이번 주 중 42개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전국 258개 보건소에 파견한다”며 “군 인력 1000명도 이번 주말까지 순차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행정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추가로 약 3만2500여명의 인력을 보건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 2차장은 “각 보건소가 꼭 필요한 방역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문서형태의 자가격리통지를 문자나 SNS 등으로 전환하고, ‘정부24’ 사이트를 통해서도 발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항원검사 키트의 다음달 공급 예정 물량은 2억1000만명 분으로 전반적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이번 주부터 어린이·학생,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주 2회 검사에 필요한 검사 키트를 무료 배포하고, 약국, 편의점 등 민간 부문에도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2차장은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오미크론 치명률, 중증화율,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의 안정적 상황이 유지되면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