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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터키·헝가리 초대 안 해"

FP "민주주의 퇴보하는 국가…나토·EU와 더 멀어질 수도"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한국 공동 주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동맹국'인 터키와 헝가리를 초대하지 않는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약 120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초대 명단에서 터키와 헝가리가 제외됐다는 것을 복수의 정부 관리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터키와 헝가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이지만, 2021년 열린 제1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2차 회의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제재하고,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성사하려면 터키와 헝가리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도 두 국가를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대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오는 28∼30일 미국과 공동 개최국인 한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에서 대면·원격 혼합 방식으로 열린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을 견제하고 민주주의 진영이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구상됐다.

 

FP는 터키와 헝가리가 초대 국가에서 제외된 것은 두 국가의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년째 집권 중인 권위주의적 지도자로 오는 5월 14일 선거에서 30년 집권에 도전한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국, EU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오르반 총리도 장기 집권 중이다. 그는 1998년부터 4년간 헝가리 총리를 지냈고, 2010년 재집권한 이후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4연임에 성공했다.

 

FP는 터키와 헝가리가 2회 연속 초대장을 받지 못하면서 두 국가와 미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터키, 헝가리와 다른 EU·나토 회원국의 사이도 더 멀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의 토머스 페릴로 상임이사는 "현재 억압적이고 폐쇄적이며 권위주의적으로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통치하는 지도자들 사이에는 근본적인 틈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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