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주정]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와 재택 수업을 번갈아 진행하다 보니, 처음 경험하게 된 원격수업은 많은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건 원격수업이 아닙니다.”라는 원격수업에 대한 질타와 함께 대책 마련을 요구하였고, 최근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우리 애가 EBS 학생인가요?” 라며 동영상 콘텐츠만 시청하고 마는 수업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콘텐츠 활용 수업에 대해서도 “옆 반 선생님 수업 잘 보았습니다.” 라는 서글픈 피드백도 들어야 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콘텐츠 활용 수업이든, 과제 제시형 수업이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든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학습 과정과 결과에 대한 선생님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요구하였습니다. 우리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교육청과 학교가 원격수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원격수업 평가지원단을 조직하여 찾아가는 원격수업과 평가 역량을 키웠으며, 우수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커뮤니티에서 공유 활용하게 하였습니다. 동 학년 또는 동교과 중심의 교사 학습공동체를 운영하여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학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주정] 오늘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평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평가란 지식수준이나 기술의 숙달 정도, 목표 달성도를 알아보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가치를 가늠해 온 오랜 틀과 잣대로 시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학생평가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표준화된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정해진 시간에 많은 양을 처리하는 능력이 요구되던 시대에서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학생평가도 학습 결과와 상대적 서열을 중시하던 방향에서 학생의 학습 과정과 개인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성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평가란 어떤 평가일까요?’ 이에 대해 교육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은 “학습의 결과는 물론 그 과정까지 생각하는 평가,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다각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평가”라고 말합니다. 이와 같은 평가가 지금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결과를 중시했던 ‘일제식 선택형 지필 평가’를 축소하고 수업 중에 학생들의 학습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