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3지구 위치도] (사진:광주광역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AI 집적단지)가 들어선 광주 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산업단지(첨단 3 산단)가 본격 분양을 앞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기존 산단보다 분양가가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돼 시행자인 광주 도시공사는 고민에 빠졌다.

16일 광주 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막바지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첨단 3 산단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와 전남 장성의 경계에 걸쳐 110만6천㎡ 규모로 조성된 산단은 AI 집적단지뿐 아니라 국립 심혈관 센터 설립,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등도 추진돼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속, 전자, 전기, 기계, 자동차, 제조 등이 주요 유치 업종이다.

조성 원가는 ㎡당 92만2천여원, 평당 305만원으로 잠정 추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새 분양한 광주 주요 산단 ㎡당 분양가는 빛그린 국가 산단 27만6천원, 에너지 밸리 국가 산단 41만1천원, 에너지 밸리 일반 산단 45만3천원, 평동 3차 일반 산단 33만7천원이다.

첨단 3차 산단 잠정 분양가는 가장 비싼 에너지 밸리 산단의 2배를 넘어, 입주를 고려하는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다른 산단들과 비교해 토지 보상비가 많이 투입됐다고 광주 도시공사는 전했다.

광주 도시공사는 '분양 완판'과 수익을 모두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분양가가 비싸면 공장 유치가 어렵고 싸게 하면 손실을 안게 될 형국이다.

광주 도시공사 관계자는"통상 산단 조성 과정에서는 산업 용지를 할인하고 상업용지, 지원시설 등 분양으로 메꾸기도 하는데 불경기 여파로 영리 목적 분양 마진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