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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갈등 해결, 광주 광산구 이웃갈등조정가에게 노크하세요!

7월부터 층간소음‧흡연 등 총 116건 갈등 조정‧화해 결실

 

[출처: 광주광산구청]

 

광주 광산구는 지난 7월부터 8명의 이웃갈등조정가(이하 조정가)가 다양한 생활갈등 현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층간소음, 흡연 등으로 인한 갈등과 분쟁을 척척 해결하며 소통과 화합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웃과의 갈등이나 분쟁을 겪고 있는 주민이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062-959-2642)에 도움을 요청하면, 2인1조로 구성된 조정가 팀이 현장을 찾아 3~4회에 걸친 조정회의를 통해 화해와 합의를 돕고 있다.

 

9월까지 접수‧처리한 이웃갈등조정 사례는 총 116건이다.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층간소음이 87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 아파트 단지에선 고3 자녀가 있는 가정이 2021년부터 어린아이를 키우는 위층과 층간소음 문제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어 왔다. 한 차례 갈등조정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갈등을 풀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조정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외출 시 서로의 부재를 알리고 그 시간만큼은 아이가 편하게 놀 수 있도록 하고,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소음 자제 노력을 기울이는 등 합의문을 도출하며 관계를 회복하게 됐다.

 

층간소음으로 잦은 말다툼은 물론 서로를 경찰에 신고할 정도로 악화된 이웃 관계도 조정가의 도움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 위층 소음에 ‘우퍼 스피커’로 맞대응하면서 당사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 우선 개별 면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과 상황을 파악한 조정가들은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한 끝에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조정회의를 열어 극적 화해를 이끌어냈다. 해당 주민들은 저녁 시간 세탁기 미사용, 소음 방지 매트 사용 등 합의문 작성뿐만 아니라 앞으로 ‘문고리 소통지’를 활용해 언제든 소통하며 배려하겠다는 다짐을 교환했다. 갈등을 딛고 사이좋은 이웃으로 거듭난 것.

 

 

이처럼 조정가들의 활약으로 해결될 것 같지 않던 여러 갈등이 원만한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

 

층간소음 외에도 조정가들은 흡연 13건, 층간누수 6건, 주차문제 4건, 반려동물 소음 1건, 기타 5건 등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도 풀어내고 있다.

 

이윤자 조정가는 “처음엔 대면조차 두려워했던 당사자들이 용기를 내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화해하는 걸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어떤 갈등이라도 당사자들이 만나기만 해도 원만한 조정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웃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분들은 언제라도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조정가 운영의 성과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아파트 내 ‘찾아가는 이웃갈등 접수창구’ 운영, 온‧오프라인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더 많은 갈등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12월 중 ‘우리동네 이웃갈등조정가’ 2기를 선발‧위촉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우리동네 이웃갈등조정가 운영으로 다양한 생활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소통과 배려를 통한 공동체 회복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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