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적지 옛 적십자병원, 1980년 모습 그대로 보존한다

  • 등록 2022.06.15 1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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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피를 나눈 옛 적십자병원이 원형 모습을 유지하며 문화시설 등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5·18기념사업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옛 적십자병원 건물 보수·보강 방안을 결정했다.

 

5·18기념사업위는 철거 범위를 본관동 일부 조적조(組積造·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구조물)로 한정했다.

 

본관 남측 응급실 복도 오른편 벽돌벽이 철거 대상에 속한다.

 

철거한 구조물은 철근콘크리트로 개축해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다.

 

본관동 나머지 시설은 철근콘크리트와 조적조로 보강하고, 4개 부속건물은 현 상태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옛 적십자병원은 정밀 안전진단 결과 본관동과 부속건물 가운데 별관·창고·영안실은 D등급, 기아보호소는 E등급을 받았다.

 

5·18기념사업위는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D등급인 본관동과 3개 부속건물을 보수와 보강만 거치면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등급인 기아보호소는 존치하더라도 활용 방안 논의 단계에서 사용 제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핵심 시설인 본관동을 제외하고 부속건물은 모두 철거하자는 건의안도 나왔으나 1980년 항쟁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최대한 보강하는 방안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보수·보강을 마치면 옛 적십자병원을 건축물 역사를 살려 헌혈의 집, 문화예술 창작소, 신생 문화기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시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5·18 사적지 11호인 옛 적십자병원은 1980년 5월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부상자 치료에 헌신하고 헌혈 행렬로 뜨거운 시민 정신을 나눈 공간이다.

 

1996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병원을 매입한 서남학원이 공개 매각을 추진하자 광주시가 시설물 보존을 위해 지난해 매입했다.

이기성 기자 lgs3372@js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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