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12일 시청 세미나1실에서 ‘제3기 재난심리회복지원단’을 출범, 수해‧폭염 등 재난피해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재난심리회복지원단은 재난으로 심리적 피해를 입은 시민이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전문가 조직이다. 제3기 지원단은 광주시 재해구호‧정신건강‧재난심리 관련 부서, 지역 재난심리회복 지원기관, 대학교수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광주시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광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호남권트라우마센터 등 재난심리회복기관들의 주요 활동 상황을 공유하고, 재난 발생 때 기관별 역할 분담, 활동 정보 신속 공유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심리회복센터(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심리 지원 대상자 안내와 고위험군 발굴·의뢰 등 초기 대응을 맡고,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 평가·상담과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호남권트라우마센터는 고위험군 심층상담과 전문기관 치료, 회복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을 담당한다.
이들 기관은 지난 12·29 여객기 참사와 금호타이어 화재사고 당시에도 협력체계를 가동해 찾아가는 심리상담, 마음힐링 프로그램, 고위험군 맞춤형 심리 지원, 재난대응인력 피로 예방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광주시 재난심리회복센터는 집중호우 피해자를 대상으로 ‘마음구호 힐링 프로그램’을 오는 9월까지 6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으로 인한 신체·정신적 스트레스 경험자를 위한 회복지원버스도 운행하며, 무더위쉼터·무료급식소 등을 찾아 심리상담, 폭염대응 예방수칙 안내, 예방물품 배포를 병행한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사회재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이 늘고 있어 재난심리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재난 발생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시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