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제주-중국 칭다오 화물선 신규 항로 개설 등 성과를 공유하고 국정 철학의 도정 확산을 당부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대상 특별강연(7월 31일) 내용을 공유하며 “공직자의 권한은 국민의 것이고, 최고 가치는 청렴과 책임”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강조했다.
오 지사는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의 입장에서 늘 생각해야 한다’는 부분과 ‘방향과 기조가 제일 중요한데, 그 방향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권남용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공직자들의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공직자가 가져야 할 비전과 가치, 태도와 자세에 대한 내용이 특강에 자세히 언급됐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이 특강 영상을 요약해 텍스트와 함께 모든 공직자와 출자출연기관 직원들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국정 철학을 도정 전반에 확산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보고한 제주항-칭다오항 신규 항로 개설과 대국민 여행지원금에 대한 성과도 공유됐다.
지난 7월 3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통보받은 신규 항로 개설과 관련해 “1968년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명실상부한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제주가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물류비 절감과 새로운 통상 길을 확충하는 작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대국민 여행지원금 제도의 시너지 효과로 제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소년 무료 버스 탑승 정책과 관련해 오 지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행하는 정책이자 교육청과의 협치로 이룬 성과”라며 이를 대통령과 시도지사들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지방정부와 교육당국 간 시각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제주에서는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하고 도가 주택비를 투입해 소멸 위기 학교를 살려내는 사업 역시 전국 최초의 협업 사례”라며 “협업 모델을 더욱 확대하고 학부모들에게도 널리 알려 교육 분야 협치의 모범 사례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 지사가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제안한 ‘인공지능(AI) 재난 대응 시스템’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오 지사는 “내년 장마철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만큼 관계 전문가들과 신속히 협의해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특별교부세 요청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비 촉진 방안, 배달 다회용기 시범사업 확대,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 전문가 2차 토론회’ 후속 조치 등도 공유됐다.
오 지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골목상권 세일 페스타’와의 연계 강화를 주문했으며, 배달 다회용기 시범사업은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을 지시했다.
또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과 관련해서는 시민 불편사항을 세밀하게 청취하고 시외버스 노선 조정 등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속되는 가뭄과 폭염에 대한 대책으로 농업용 탱크 용량 확대, 관로 확충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논의됐으며, 서귀포시 새연교 야간 관광 프로그램과 원도심 문화 행사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