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대결 2파전…정청래·박찬대 '친명 선명성' 경쟁

  • 등록 2025.06.23 13: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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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재명 정부 성공에 신명"…박찬대 "이재명-박찬대 검증된 원팀"
일각선 네거티브·내부 분열 경계도…"어떻게 힘 모으냐가 중요한 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하는 정청래 의원(왼쪽)과 박찬대 의원]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4선의 정청래 의원이 한발 먼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3선의 박찬대 의원이 23일 출사표를 던지며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의 윤곽이 드러난 모습이다.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당 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원활히 소통하고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의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이고, 이재명의 도전은 곧 박찬대의 도전"이라며 "이미 검증된 이재명-박찬대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과제를 완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7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해 "제가 정치를 하면서 (만난) 방향과 속도가 일치하는 지도자"라며 "정치를 한 20년 하면서 이재명 당 대표랑 일했던 시기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이 대통령과 단짝 조합임을 부각하며 출사표를 던진 만큼 향후 당권 레이스는 이들 간의 선명성 경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이전보다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어야 한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두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으며, 특히 야당의 공격이 집중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민석을 지키는 것이 곧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것(정 의원)", "함께 비를 맞는 심정으로 응원한다(박 의원)"며 적극적인 방어막을 펼쳤다.

 

국민의힘이 추가 협상을 요구하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고,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아예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명계가 주축을 이룬 권리당원들 역시 수백명 규모의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하고 특정 후보를 추천하는 온라인 연판장을 돌리는 등 이미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쟁이 과열하면 향후 내부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경쟁 과정에서 서로 자신 있게 얘기하다 보면 추천하는 사람들도, 지지하는 사람들도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끼리 분열하기보다는 어떻게 힘을 모을 거냐가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 후보들도 네거티브를 자제해 달라고 직접 밝혔다.

 

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네거티브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발 이러지 말자"며 '민주당은 원팀'이라는 내용의 유튜브 쇼츠 영상을 게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와 저는 정치적 동지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친구이기에 이런 걸로 갈등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일부 그런 (비난) 목소리가 있다고 해도 총체적으로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결정됐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 대표 등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임기 중 사퇴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인형설 기자 cmch3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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