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대학교 2대 총장 이정재] 변화의 시대이다. 그 변화는 우리의 삶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굳이 그것을 들추어 거론하는 자체가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강조되어야 할 것은 외적 환경 변화는 바야흐로 개인 혹은, 사회가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사고방식이나 가치들의 변화를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위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패러다임의 총 체적 변화는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와 인식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다음 이야기는 이러한 변화와 인식의 관계를 잘 암시하고 있다. 어떤 마을에 유명한 사냥꾼이 있었다. 총 쏘는 실력이 특출 나서 그 의기양양함이 대단했다. 어느 날 사냥꾼이 짐승을 사냥하기 위해 숲에 나갔다. 숲을 걸어가던 중 사자 한 마리가 갑자기 앞에서 엄습하여 왔다. 그래서 사냥꾼은 손에 들고 있던 장총으로 잽싸게 사자를 겨냥하여 쏘았으나 총알은 빗나가고 말았다. 이제 죽었구나 하는 두려움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반사적으로 몸을 숨기는 순간 다행스럽게도 사자의 점프가 너무 높아 사자는 사냥꾼을 뛰어 넘어 뒤쪽에 떨어졌다. 사냥꾼은 그 순간을 이용해 숲 속 나무 뒤로 몸을 숨겨 간신히 목숨
[전)광주광역시 시민인권위원장 전)전남대인문대 학장 최영태] ‘거꾸로 보자.’ 제가 광주광역시 시민권익위원장을 할 때 입버릇처럼 행했던 말입니다 시민권익위에 올라온 안건들은 대부분 과거에 한두 번 다루었고 어렵다고 판정 난 사안 그런 사안을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검토하면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며 그럼 시민권익위의 존재 가치는 반감된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거꾸로 보자’는 의미는 공감적 경청과 ‘민원인의 관점에서 다시 보자’라는 뜻이었습니다. 오늘 대부분 언론에 “광주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광산졸음쉽터에 간이정류장 조성” 제목의 기사를보고 이 안건은 2019년 12월 시민권익위가 주관한 ‘현장경청의 날’ 행사에서 주민, 광주시, 관계기관이 논의하여 결정한 사안이며 그것을 좀 더 다듬고 타당성 검사, 도로공사와 광주시의 역할분담을 거쳐 드디어 사업 추진단계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2년 전 광산 지역에 고속버스 간이정류장을 설치하자는 민원이 들어와 읽어보니 충분히 필요하고 또 가능성 있는 제안 이었으며 그러나 시청 관계부서에 문의한 결과 어렵다는 답이 왔고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검토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광산구 비아에 하행선 간이정류장이 있는데 상행선
나주경찰서 빛가람파출소 순경 조진용 지난 해 사회적 공분을 샀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미성숙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또는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이라고 불리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온라인 그루밍이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채팅 앱과 같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신뢰 관계를 형성한 후 약점을 잡아 성적 노예 혹은 돈벌이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범죄를 의미한다. 이러한 범죄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이달 24일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주요 내용은 이러하다. 첫째,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기 위하여 아동·청소년을 유인하거나 성을 팔도록 권유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정하면서 기존보다 법정형을 상향하였다. 둘째,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의 제작·수입·수출죄의 경우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를 배제함으로써 위 범죄를 보다 철저히 수사하여 처벌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욕망,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거나 그러한 대화에 참여시키는 행위에 대해 “3년 이하의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전)광주시민권익위원장 최영태 ‘1박 2일은 너무 짧은 것 같아. 제대로 느끼려면 한 달은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어느 여행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여행자가 한 달간 머무르고 싶다는 장소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우리 고장 양림동이다. 양림동을 다녀간 여행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오래 머무르고 싶다’였다. 양림동 여행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도대체 양림동은 어떤 매력이 있길래 한 달간 머무르고 싶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 보았다. 양림동은 화려하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편한 곳이라고 한다. 내 고향 같은 곳이라고 한다. 양림동에는 사직공원을 배경으로 미술관과 갤러리, 카페, 맛집 등이 즐비하다. 게다가 스토리를 가진 외국인 선교사들의 사택, 정율성 생가, 최승효·이장우 가옥, 최홍종 목사·조아라 여사 기념관 등 고택과 기념관이 많이 있다. 모두 우리 역사와 선배들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곳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고 이야기하는가 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양림동은 여행자들의 감성 충전소이다. 펭귄마을의 고무줄놀이가 그려진 벽화 앞에 서면 뛰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낡고 오래된 건물을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주정] 오늘은 ‘학생 주도 교육을 위한 학생자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교육공동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결정하고 실천해간다는 의미인데요. 학교 교육공동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 누구일까요? 바로 학생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학교에서 의사결정은 주로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의 역할이 적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해, 어떻게 하면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면서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이 바로 학생자치의 시작인 것이죠. 한 초등학교의 예를 소개할까 합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활동 부서와 내용, 참여하는 학생 수를 교사가 미리 정해 놓았습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동아리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운 좋으면 원하는 동아리 활동을 하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원치 않는 동아리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선생님들께 건의하였
[광주광산구의회 송병철 의원] 현재 소송비용은 민사소송법에 따라 패소한 당사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공익소송을 진행하여 패소한다면 당사자가 막대한 소송비용을 부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공익소송의 경우 기존 소송보다 소송 준비 단계부터 당사자 모집, 소송비용 마련, 입증자료 수집 등에 어려울 뿐 아니라 충분한 준비를 하더라도 승소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 이로 인해 패소시의 소송비용에 대한 부담은 공익소송을 준비하는 국민들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익소송의 활성화 및 발전을 저해하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권력이나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집단 또는 개인에 의하여 침해된 국민의 권리를 구제하여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소명이다. 최근 공익소송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공익소소에 대한 관심만 증가할 뿐 실질적인 공익소송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 공익소송은 사회 정의의 실현과 사회적 약자의 보호, 기본권 보장 등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회 흐름에 조금이나마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전면적으로 바꾸어 놓았고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 까지 흔들어 놓았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된다면, 몇 년 후 우리 아이들이 기억하는 학교는 어른들의 기억과는 다를 것이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교실이 아니라 안방일수도 있고 가상공간일 수도 있다. 친구들과 몸을 부딪치며 어울리는 대신 아바타로 인사를 나누고 친구의 모습도 서로 비슷비슷한 아바타 스타일로 기억하게 될지 모른다. 흔히 태풍의 눈에 들어서면 별다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고요함에 놓이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교육현장에도 미래교육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코로나가 끝나면 예전의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지 잠잠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중단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했고 이제는 쌍방향 화상수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으니 학교가 보였다'는 말처럼 닫힌 문 앞에서 오로지 문이 열리기만 고대하면서 등교만 하면 교육의 모든 문제가 사라지고 다시 과거의 학교로 회귀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일까.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는 "우리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오늘날 학생들은 더 이상 우리의
[광주교육대학교 2대 총장 이정재] 우리 나라가 근대화 과정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주요 동인으로, 우리 민족이 보여온 교육열을 손꼽아 왔다. 유태인들의 교육과도 비견되는 이 교육열이 우리 겨레의 체질이었다면, 이 체질이 바로 겨레의 잠재력이 되었다고 본 것이다. 우리 민족은 국가의 위기가 닥쳐오거나 삶이 극도로 곤궁해지더라도, 교육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교육이 미래를 소망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삶의 슬기와 지혜가 바로 오늘의 한국을 이룩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가 기초 기본이 되는 보통교육에 대한 뚜렷한 비젼(Vision)이나 교직에 종사 하고 있는 선생님들에 대한 처우개선, 정부의 장기적 플랜(Plan)이 시원치 않는 실정이다. 그동안 교육자들이 쌓아온 공적마저 몇몇 교사들의 도덕성 시비로 호도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의 교육계는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사회 내부에서 제기되는 교육 개혁에 대한 요구와 외부로부터 밀려드는 교육 개방에 대한 압력으로 인하여, 거시적으로는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재편성과 미시적으로는 개별 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재개념화가 절실히 요청되
[전 호남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상수] 국가 지도자는 정치적 자질을 갖춘 문제해결자다 요즘 정치판은 춘추전국 시대와 비슷하다, 제각기 자기가 이 나라의 국가 지도자가 되어보겠다고 나서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누가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선별하기가 쉽지 않으며 이런 와중에 후보들의 능력보다는 특별히 개인적•지역적 이해를 중심으로 뭉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많은 후보자 중에서 자리는 단 하나뿐이기에 경쟁을 통하여 뽑을 수밖에 없고 원래 정치는 이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 하니 이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의 의사결정도 존중되어야 마땅하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잘못해서 결국은 국가의 발전에 저해를 가져온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미래를 잘 꾸려나갈 인물 위주로 뽑아야 할 것이다. 국가 지도자를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인가는 몇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들의 의사결정의 잘잘못은 5년을 행복하게 살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해 줌으로 모든 국민들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주요 사안이라고 본다. 첫째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후보여야 한다. 가치는 우리가 사물 아이디어 원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주정] 10대들은 2021년 키워드로 ‘코로나블루’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코로나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험에 노출된 위기학생이 증가하고, 원격수업으로 가정 내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대 응답자 가운데 40%가 불안과 우울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국민건강 추적 연구에서는 국민 10명 중 4명이 경도 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감염병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마음의 병’은 백신도 없습니다. 또래활동을 예전처럼 할 수 없게 되어, 놀이나 관계망 형성 과정도 코로나19에 빼앗기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야 하는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위태롭기만 합니다. 이를 지켜 줄 심리방역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과 정보를 제공하여 학교와 가정의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고자 위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