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유이(국민당)·라이칭더(민진당)·커원저(민중당) 총통 후보(왼쪽부터)] (사진:대만 연합보 캡처) 내년 1월 13일 대만 대선을 앞둔 가운데 지지율 2∼3위인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누가 나오더라도 현재 지지율 선두인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중국시보는 자사 여론조사센터가 지난 11∼12일 20세 이상 대만인 1천8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조사를 벌인 결과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단일화해 각각 총통·부총통으로 출마한다고 가정했을 때 38.4%의 지지를 받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는 현재 1위를 달리는 라이칭더 후보와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 대표의 조합(29.8%)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이다. 커원저 후보로 단일화돼 허우유이 후보가 부총통으로 출마할 경우에는 38.9%의 지지를 받아 민진당 후보와의 격차는 10%포인트로 벌어졌다. 단일화만 된다면 허우 후보나 커 후보 중 누가 총통 후보로 나오더라도 라이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대만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를 상정해 진행된 여
[노르웨이 공주(오른쪽)와 미국 무속인] (EPA)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흑인 무속인으로 유명한 약혼자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이세와 베렛은 "게이랑에르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며 "장구한 역사와 장엄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베렛은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가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루이세 공주는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베렛과 약혼했다.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베렛은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고 2001년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9년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홍콩대에 세워졌던 '수치의 기둥'] (EPA) 홍콩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려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에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날 홍콩 법원은 선동 혐의를 인정한 중국 본토 출신 홍콩중문대 학생 쩡위쉬안(23)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쩡위쉬안은 지난 6월 1일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조각상인 '수치의 기둥'이 그려진 9m짜리 대형 현수막 2개가 들어있는 미국발 소포를 수령한 후 홍콩 당국에 체포됐다. 홍콩 검찰은 쩡위쉬안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그가 해당 현수막 중 하나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인 지난 6월 4일 오후 6시 40분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의 육교에 기습적으로 내걸 계획을 홍콩 언론 2곳에 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가 경찰의 검문을 받을 경우 홍콩에서 통용되는 광둥화(캔토니즈)를 못 알아듣는 평범한 중국 관광객 행세를 할 계획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쩡위쉬안은 해당 현수막을 톈안먼 시위에 참여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활동가 저우펑써우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에는 "중국의 1989년 탄압은 '학살'"이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검찰은 그의 행동이 중국 정부에 대한 증오와
['김정은 도착 예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러시아에 진입, 연해주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장갑 열차가 연해주의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즈돌나야 강은 우수리스크역 인근에 있는 강이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인 하산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기차가 우수리스크역 인근에 도달한 것이다. 러시아에 진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다른 지역을 먼저 방문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초 김 위원장 열차는 가장 먼저 블라디보스토크역을 향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 가려면 우수리스크역까지 가기 전에 선로를 남쪽으로 바꿔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진행 중인 수산물 분류 작업] (사진:지지 AFP) 일본 국회가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처음으로 담당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연합 심사회를 열고 방류 문제를 논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8일 오전 중의원(하원)에 출석해 소문(풍평)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업계 지원 문제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기금을 추가할 예정은 없지만 필요에 따라 추가 대응을 검토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중국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일반론으로 분쟁해결절차의 이용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부단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 대응과 어민 지원을 위해 적립한 800억엔(약 7천200억원) 규모의 기금에 더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로 판로가 좁아진 수산업계에 207억엔(약 1천865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오염수와 관련해 발언하는 도중에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기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배경에는 개발도상국들을 가리키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와의 신경전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진단했다. 시 주석은 그간 G20을 중시하며 적극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2인자인 리창 총리를 보내기로 했다. 중국은 스스로를 개도국의 지지를 받으며 선진국과 대치하는 리더로 규정하는데 올해 G20에서는 세계의 다극화가 주목받고 있어서 시 주석에게 의미 있는 회의이다. 닛케이는 그러나 "중국이 그동안 G20의 주역이었지만, 올해는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의 관계에 주목했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최근 들어 개도국 리더십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도는 지난 1월 전 세계 120여 개도국이 참가한 '글로벌 사우스 정상의 목소리'(Voice of Global South Summit 2023) 화상회의를 개최했지만, 중국을 초청하지 않았다. [화상으로 SCO 정상회의 참석하는 회원국 정상들] (사진:뉴델리
['일본인 출입 사절' 안내판 내건 중국 음식점] (사진:중화망 캡처)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에서 고조된 반일 정서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방류 직후에 벌어진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항의 욕설 전화를 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각종 방식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중국인들은 여전한 상황이다. 5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의 한 고깃집은 전날 '일본인 출입 사절'이라는 안내판을 내걸었다. 그는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이라며 "영업에 영향을 받겠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안내판을 철거하라고 요청했지만, 그럴 생각도,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 3성의 거점 항구인 다롄에는 일본인 5천 명이 거주하며, 이들은 이 지역 고급 식당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성 칭다오의 빙수 판매점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직후 20여 종의 일본산 음료와 빙수, 간식 판매를 중단했다. 그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 화가 나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개시 첫날인 지난달 24일에
[발사가 연기됐던 H2A 로켓 47호기] (사진:교도AP)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달 하순 상공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발사를 연기했던 달 탐사선 탑재 로켓을 오는 7일 쏘아 올린다. JAXA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엑스선 분광 촬영위성 구리즘(XRISM)을 실은 H2A 로켓 47호기를 7일 오전 8시 42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밝혔다. H2A 로켓 47호기는 발사 일정이 거듭 미뤄진 끝에 발사대로 옮겨졌으나, 지난달 28일 기상 악화로 발사 30분 전쯤에 또다시 연기됐다. JAXA는 태풍의 영향 등을 검토해 다시 발사 일정을 잡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내년 1∼2월쯤 달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슬림을 통해 목표로 삼은 달의 지점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력 로켓 발사와 달 착륙에 몇 차례 도전했다가 거듭해서 고배를 마셨다. JAXA의 초소형 달 탐사기 '오모테나시'는 지난해 11월 통신이 두절됐고,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은 지난 4월 달 표면에 추락했다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출처AP연합) 다양성을 강조하는 행보로 '정치적 올바름'(PC) 논쟁에 휘말려온 디즈니가 이번엔 신나치 성향 극단주의자들의 혐오 시위로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3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올랜도 디즈니월드 내 쇼핑·엔터테인먼트 센터인 디즈니 스프링스 입구에서 2일 신나치주의 추종자들이 시위를 벌였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의 수는 15명 안팎이었으며, 나치 휘장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치 깃발을 휘두르다 약 2시간 만에 해산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NBC는 지적했다. 미국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시위 현장에서는 반유대주의와 백인우월주의, 성소수자(LGBTQ) 혐오와 관련한 깃발도 목격됐다고 한다. 이번 시위에는 미국 최대 신나치 단체 국가사회주의운동(NSM)을 비롯한 여러 극단주의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이들이 언론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디즈니월드를 시위 장소로 택해 반유대주의 상징과 비방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려 했다면서 "우리는 이들 단체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올
[아이슬란드 포경회사가 35t짜리 참고래를 해체하는 모습] (사진:AFP) 아이슬란드 정부가 올해 일시적으로 참고래의 상업용 포경을 금지했다가 다시 허용키로 하자 동물보호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아이슬란드 정부는 6월 참고래 포경 방식이 너무 잔혹해 동물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포경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참고래 포경에 관한 세부 규칙을 정비해 동물학대 논란이 적어진 만큼 금지 조치를 연장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래는 대왕고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포유류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포경을 다시 허용하면서 포경 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 장비 개선,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아이슬란드 어민들은 수류탄이 달린 작살을 고래에 맞혀 포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결정은 포경 장비와 방법을 개선하면 고래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실무그룹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반디스 스바바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농업식품부 장관은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금지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