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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기본기는-축구의 기본기이다!

더불더 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을) 칼럼

 

주제 - 정치의 기본기는 - 축구의 기본기이다!

 

 

 
더불더 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광주 동, 남구을)
 
 
더불더 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은 정치의 기본기는 축구의 기본기이다!
 
유럽은 축구의 대륙이다. 마을마다 축구장이 있고,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지역 연고에 기반한 팀들이 있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운다. 프랑스 철학자 알베르 카뮈도 어린 시절 동네 축구팀 골키퍼였다. 카뮈는 축구에 대해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인간의 도덕과 의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축구에서 배웠다.”

손흥민이 유럽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득점왕. 아시아인 최초 유럽 빅리그 100골 돌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 유럽 5대 리그에서 골 결정력이 가장 좋은 선수.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2021∼2022시즌 평점을 매기면서 토트넘 소속 선수 중에서 손흥민에게 유일하게 10점 만점을 줬다. 풋볼 런던이 손흥민에게 10점을 준 이유는 다름 아닌 팀에 대한 그의 공헌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항상 팀의 승리를 우선순위에 두었고 자신의 기록은 차순위였다.

손흥민의 팀 중심 사고는 지난 5월 13일 아스널팀과의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직접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팀의 승리를 위해 욕심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 준다. 당시 손흥민의 득점은 EPL 1위인 리버풀팀의 살라와 단 한 골 차이였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욕심을 버리고 팀의 페널티 키커인 케인에게 볼을 건넸다.

손흥민을 거쳐 간 감독들은 손흥민을 좋아하는 이유를 하나 같이 그의 인성에서 찾는다. “손흥민은 실력만큼이나 인성도 월드클래스”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이 아들을 키우면서 축구 기술 습득 이전에 먼저 겸손할 것을 가르친 덕분이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에게는 ‘손흥민 존’과 ‘감아 차기’가 있다. 손흥민의 감아 차기는 기본기로부터 착실하게 쌓아 올린 훈련의 결과물이다. 아버지는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가 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리프팅만 시켰다. 손흥민은 리프팅 연습에만 대략 7년이 걸렸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는 손흥민에게 리프팅, 드리블,  패스,  슛 순서로 기본기를 가르치고 매 순간 겸손을 가르쳤다. ‘감아 차기’는 마지막 단계의 연습이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급" 축구 실력과 성과로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고 있다. 이런 손흥민을 뒷받침하는 것이 빼어난 인성과 탄탄한 기본기에 바탕을 둔 축구 실력이다. 기본기에 충실하니 부침이 없고, 항상 겸손한 자세와 인성을 갖췄으니 스캔들이 없다. 거기에 개인보다 팀을 우선에 두니 동료와 팬들에게 사랑받는다. 이 모든 것이 손흥민이 갖춘 기본기라고 하겠다.

탄탄한 축구 기본기,  겸손한 태도,  팀워크 우선, 이 세 가지는 손흥민은 갖췄지만, 우리 정치가 갖추지 못한 것들이다. 물론 한국 정치를 손흥민에게 빗대어 보는 것은 민망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정치를 더러운 것, 욕먹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반(反)정치주의 사회에서 손흥민이라는 본보기를 통해 ‘좋은 정치’를 고민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손흥민의 축구로부터 우리 정치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명료하다. 기본이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손흥민의 축구는 국민에게 행복을 준다. 손흥민에 이르러 우리 국민은 행복감으로 하나가 된다. 경제적 격차, 사회 양극화로 인한 상실감을 손흥민의 축구가 잠시나마 잊게 만든다. 국민 통합을 본령으로 하는 우리 정치가 단 한 순간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다.

축구에 기본기가 있듯, 정치에도 기본기가 있다. 정치는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 다툼의 과정을 통해 공동체를 바르게 이끌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기본기는 그런 것을 판단하고 지켜내는 신념이자 태도라 할 수 있다. 정치의 기본기가 상실되면 주권자인 국민을 잊게 되고, 극단적인 주장 앞에서 정치가 설 땅은 점점 좁아지게 된다.

축구와 정치는 투쟁적인 인간 본성에 기반한다는 측면에서 유사한 ‘원시성’을 갖는다. 축구는 태클과 몸싸움이 허용되고, 승패의 결과물로 공동체에 환희와 감동 또는 좌절을 선사한다. 정치도 전쟁과 같은 치열함 속에 승패가 갈리기도 하고, 드물게 유권자들에게 환희를 선물하기도 한다. 손흥민의 축구가 충실한 기본기로 국격을 올리고 국민에게 행복을 선사했다면, 지금은 우리 정치가 손흥민의 축구에서 배움을 얻을 때 이다.
 
또한 국민을 섬기는 자세, 국민께 감사한 자세,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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